2025.04.29
목표 달성을 위한 실천 사항들을 매일 수행하고, 그것을 주 단위로 체크하는 것이 조금 도움이 되긴 한다. 이번 주 일요일에 중랑천으로 달리기를 하러 가는 일은 고작 두 번째였음에도 그렇게 큰 저항을 느끼지 못했다. 그래도 여전히 자격증 공부와 관련한 실천 사항들이 잘 지켜지지 않고 있어서 이 부분에 대해서 복지사님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복지사님은 굳이 해야 할 이유가 없으면 빼도 괜찮지 않겠냐는 뜻으로 말씀을 하셨고 나는 해도 될 이유를 말씀드리며 고집을 피웠다.
복지사님은 내가 너무 나를 몰아붙인다고 생각하셔서 걱정을 하신다. 주 5회 정도는 아침마다 스쿼트 200개, 푸시업 120개 + a를 하고 학교 공부 복습, 독서, 자격증 공부 등 여러 가지가 목표에 있어서 그런가 보다. 근데 사실 지칠 만큼 뭐 하나 강도 높게 하고 있는 것은 없다. 다 남는 시간에 하는 것이다. 그리고 똑같이 이런 것들을 한다고 말을 했을 때 코칭 강의 교수님은 "그건 남들도 다 하는 거."라고 하셨었다. 준거점을 어디에 두느냐의 문제가 확실히 중요한 것 같다. 그리고 일단 내가 생각하기에는 몰아붙인다는 것은 체력적인 부분의 영향도 받는 것 같다. 똑같이 10km 달려도 얼마큼 힘든지의 차이는 사람마다 다른데, 복지사님께서 좀 더 내 기준을 이해하시고 진행을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나는 성장에 욕심이 있고 욕심이 비대한 것에 비해 실천이 부족하니 욕심을 채울 수 있는 실천 방법들을 알려주고 가르쳐주고 독려해 주시는 게 내 경우에는 더 적절할 것 같다.
목표에 적어놓지 않고 혼자서 하고 있는 것들을 실천 사항에 추가하자고 하셔서 추가를 했다. 요즘 스픽 앱을 돈만 내면서 안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고 실천 사항에 추가했다. 자격증 공부에 의욕이 생기지 않는 것에는 시험 응시를 하고 날짜를 잡아 놓기로 했다.
그리고 신기했던 것이 진로 관련해서 관심 있던 종류의 봉사활동을 우연히 추천받게 되었다. 생각만 하고 접근하지 않던 문제가 이렇게 내 코 앞에 던져지는 일은 굉장한 축복이라는 생각에 해보겠다고 해서 링크를 받았다. 이런 일들이 좀 많아졌으면 좋겠다.
복지사님은 내가 "책 읽으면서 쉰다, 산책하면서 쉰다, 집에서 청소나 간단한 요리를 하면서 쉰다."고 말씀드리니 "쉰다 치고 하는 것들 말고 정말 쉬는 거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나는 이 말을 잘 모르겠다. 저런 것들을 하고 있으면 정말로 사는 것스럽게 산다는 느낌이 들어서 마음이 편안하고 좋은데 사람에 따라서는 쉬는 활동이 아닌 것처럼 여겨지기도 하나 보다. 그래서 일단은 당분간 캘리그래피 연습장을 끄적거리거나 모루 인형 만들기 키트 하나 있는 것을 하면서 정적으로 쉬어 보려고 생각했다. 내 방에서 할 수 있는 정신적인 부하와 육체적인 부하가 최소화된 할 거리다. 지금 생각하니 오렌지 레몬 이파리를 만지작거리거나 열매들을 멍하니 감상하는 것도 내 쉬는 방법 중에 하나인 것 같다.
쉼의 중요성을 알려주시는 것도 좋지만 그래도 지금 할 수 있는 유익한 것들을 많이 알려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솔직히 쉬기는 많이 쉬었고 그래서 마음이 쫓기던 것도 있었지만 지금도 여전히 지나치게 놀면서 지내고 있고, 현실적으로 뭔가를 많이 배우고 싶고 성장하고 싶으니까 그런 쪽으로 지원을 해주시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