붐비는 여행지가 싫다면
전국 유명 단풍명소는 가을을 만끽하고자 방문한 관람객들로 넘쳐난다. 저들과 함께 가을의 고즈넉함을 즐기고 싶어도, 인파 속에 갇히는 여행은 피곤하기 마련이다.
단풍의 매력을 한적하게 즐기고 싶다면 사람들이 잘 모르는 숨은 명소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경남 진주에는 붐비지 않으면서도 가을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곳들이 있다. 바로 '청계서원'과 '남강'이다.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에 위치한 '청계서원'은 잘 알려지지 않은 단풍 명소로, 고아한 분위기와 가을의 감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1833년에 건립된 이 사원은 거란의 침입을 물리치는 데 공을 세운 '정신열' 선생과 물레를 개발하여 백성들이 따뜻한 목화옷을 입을 수 있게 한 '정천익' 선생의 위패를 모신다.
단풍이 물들 때면, 서원 주변의 나무들은 고운 색깔로 옷을 갈아입고 한적한 마당에 내려앉는다.
북적이지 않아 오히려 더 특별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이곳은 시간을 거슬러 역사의 한 장면 속으로 들어간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올 가을, 청계서원의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색다른 감동을 만나보자.
진주시를 가로지르는 '남강'은 지리산국립공원과 인접해 있어 단풍을 온전히 감상할 수 있는 명소로 손꼽힌다.
가을날 이곳에서는 한 폭의 그림처럼 수려한 단풍경관을 만나볼 수 있다.
또 촉석루에 올라 탁 트인 풍광을 감상하며 가을의 정취와 개방감을 만끽할 수도 있다.
번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온전한 단풍을 즐길 수 있는 남강은 조용히 가을을 음미하고 싶은 이들에게 최고의 장소다.
올 가을, 고요한 가을 분위기를 만끽하러 진주시로 떠나보자.
진주의 여행지들은 힐링과 휴식, 더 나아가 추억을 제공하며 당신의 마음에 오래도록 간직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