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다른 사람들이 답하지 않았던 질문을 생각했다. 나는 늘, 아무도 한 적이 없으니 내 질문은 잘못된 질문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어쩌면 다른 누구도 생각해 낸 적이 없었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어둠이 먼저 있었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내가 무지의 심해에 처음으로 닿은 빛인지도 모른다.
어쩌면 내 질문이 중요할지도 모른다.
엘리자베스 문 [어둠의 속도]
비범함은 때때로 낯설고 이상하고 무섭고 기괴하다고 손가락질 받는다.
하자 투성이인 인간들은 다름을 다름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꾸만 우열의 문제로 본다.
어쩌면 내가 오늘 빤히 바라봤던 그 특이했던 사람이 어떤 비범한 인간이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지극히 평범한 내가 알아보지 못했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