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하이록스 출전 준비기
2025년 5월 인천에서 하이록스 대회가 열린다고 한다. 코치의 참가 권유를 받았을 때 잠시 망설였다. 건강 관리를 위해 시작한 운동인데 대회까지 나가는 게 맞을까, 과연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혹시 완주하지 못하면 함께 뛰는 팀원들에게 부담을 주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도 이어졌다.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망설이며 시간을 보내지 않기로 했다. 결국 4인 릴레이 경기에 참가하겠다고 말했다. 기록에 욕심내지 않고 가벼운 마음으로 준비하면 무리 없이 참여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준비 기간 3개월 동안 체력과 건강이 더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도 생겼고, 팀을 이루어 함께 준비할 파트너들과의 호흡도 기대됐다. 참가 의사를 밝힌 이상 이제 물러설 수도 없다.
"확정이다. 하이록스 대회에 나간다"
4인 릴레이 팀 구성이 시작됐다. 가장 먼저 확인한 건 참여 목적이었다. ‘좋은 기록’인지, 아니면 ‘즐거운 경험’인지. 참여 목적이 같아야 팀워크가 유지되기 때문이다. 목적이 다르면 서로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렇게 해서 50대 1명, 40대 1명, 20대 2명으로 팀 구성이 완료됐다.
이제 준비만 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음 한편에서는 부담을 느끼고 있었던 모양이다. 어느 날 대회에서 완주하지 못하고 울고 있는 꿈을 꾸었다. 개꿈이구나 했지만 생각해 보니 말로는 과정을 즐기겠다고 했어도 무의식 속에서는 여전히 결과 중심 사고가 작동하고 있었던 것이다.
무언가를 할 때마다 목표를 세우고 달성 여부로 스스로를 평가하던 오랜 습관이 쉽게 바뀌지는 않는다. 그 사실을 인정하기로 했다. 욕심내지 않기로 했다. 목표보다 과정을 즐기는 태도 역시 여러 번 경험을 통해 조금씩 익숙해질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에는 목표를 잠시 서랍에 넣어 두기로 했다. 대신 ‘과정을 즐기는 모드’를 연습해 보려고 한다. 지금의 나에게 필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경험 그 자체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