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를 넘긴 중년 분들 힘들지만..

by Ding 맬번니언

멜버른으로 돌아오면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다시 일상으로 돌아올 줄 알았다.

새벽에 출근하고,
점심을 먹고,
운동을 하고,
치카를 픽업해 산책을 하고.

그렇게 하루의 루틴을 다시 밟으면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사람처럼 원래 자리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 믿었다. 그런데 몸은 그렇지 않았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나는 정말 피곤하다. 마음은 애써 일상에 붙잡히려 하는데 몸은 아직 한참 뒤에 남아 있었다.


내 몸은 아직 여행의 끝에 있었고, 아직 이별의 장면에 머물러 있었고, 아직 긴장과 걱정을 다 내려놓지 못한 상태였다. 그제야 알았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건 회복이 느려진다는 뜻이라는 것을.


예전 같았으면 하룻밤 자고 나면 정리되었을 감정이 이제는 며칠을 끌고 온다. 몸이 먼저 반응하고, 마음은 그 뒤를 따라온다.


나이를 먹는다는 건 단지 숫자가 늘어나는 일이 아니라 이런 작은 신호들을 하나씩 받아들이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이제는 예전 같지 않다”는 사실을 조용히 인정하는 일.


오늘의 피로는 게으름도, 나약함도 아니다. 그만큼 많이 버텼고, 많이 건너왔다는 증거일 것이다.


그래서 오늘은 글을 마치고 반신욕을 하고, 마사지 의자에 앉아 텔레비전을 보다 평소보다 조금 더 일찍 잠자리에 들 생각이다.


몸이 먼저 쉬어야 마음도 따라올 수 있을 것 같아서. 40대를 넘긴 중년 분들 매일 힘들지만 새로운 한 주 파이팅. 50,60은 또 다르겠죠.


https://youtu.be/SzrR1bv4SQA?si=bfXacDyiVI01uiLr


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사는 멜번니언이 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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