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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으로서 부모님을 뵙고 안부를 묻는 것이 중요하다.

by Ding 맬번니언

스티븐이 저에게 "우리 내일 골드코스트 가는 것 어떻게 생각해?"라고 물었을 때, 저는 이미 스티븐과 행복이가 내일 골드코스트로 떠나는 계획을 알고 있었어요. 스티븐이 골드코스트에서 멜버른으로 돌아왔지만, 부모님께서 도움이 필요해서 다시 가기로 한 상황이었죠. 마침 행복이의 방학도 시작되어, 원래 계획은 그 둘이 가는 것이었는데, 스티븐의 전화를 받고 저는 "그래, 우리도 같이 가자"라고 답하게 되었어요.


이 결정을 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스티븐 아버지의 안부가 많이 궁금했기 때문이에요. 큰 수술을 무사히 마치셨지만, 회복 중이신 상황에서 직접 뵙고 안부를 묻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어요. 단순히 전화로만 듣기보다는 실제로 방문해서 그분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마음이 훨씬 편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갑작스럽게 골드코스트로 가는 여행을 계획하게 되었어요. 저는 다음 주에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주말에 잠깐 다녀오고 다시 멜버른으로 돌아와야 하지만, 자식으로서 부모님을 뵙고 안부를 묻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갑자스러운 여행 준비로 물론 제 마음은 급하지만, 사실 정말 바쁜 사람은 스티븐이에요.

내일은 소피아가 자신의 집으로 이사하는 날이라서, 스티븐은 저녁을 서둘러 먹고 바로 소피아 집으로 가서 이사를 도울 예정입니다. 소피아가 새롭게 둥지를 꾸미는 데 스티븐이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내어 도와주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에요. 이사 준비가 끝나면, 스티븐은 바로 다음 주 주말에 있을 아들 조쉬아의 결혼식을 준비해야 합니다. 결혼식은 가족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행사라, 스티븐 역시 큰 책임감을 느끼고 계획에 참여하고 있어요. 결혼식이 끝난 후에는 바로 그다음 날, 일요일에 우리 가족의 여행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스티븐은 부모님 건강 문제와 가족 일 과 여행까지, 정말 숨 가쁘게 모든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9월은 그야말로 큰 일들이 줄줄이 이어지는 달인데, 스티븐이 어떻게 모든 일을 조율해 나가는지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감탄하게 돼요. 바쁜 일정 속에서도 가족, 친구, 그리고 자신의 일까지 모두 꼼꼼히 챙기고 있는 스티븐의 책임감과 헌신은 정말 대단하고, 때로는 어떻게 이 모든 걸 해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존경스러워요.

저도 그런 스티븐을 도와서 우리 가족 여행 계획을 세우고, 일정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테마파크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공부를 하는데 자본주의 끝판왕을 경험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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