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톰과 알렉스를 만났다. 최근 서로 바쁘기도 했고 요즘 톰과 히스가 집을 알아보는 중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잊지 않고 매년 우정 사진을 찍자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톰집에서 모였다.
" 오늘 사진 찍는 날이야."
서로 기억하기에 누가 뭐라고 이야기할 필요도 없이 사진 찍는 날이라고 말하면 "그래 알고 있었지~ 그럼 만나자."라고 대답한다. 오늘은 내가 톰의 집으로 갔다. 우리는 매년 사진을 찍기로 정한 배경, 톰의 집에 있는 가죽 소파로 갔다. 이 약속이 앞으로 얼마나 더 지속될지는 모르지만 어느새 2번을 채웠으니 이대로 별일 없이 이어지지 않을까? 몇 번이 될지는 몰라도 오늘이 벌써 2번째라는 사실만으로도 기쁨이 가득한 것 같다.
그렇게 사진을 찍은 후 다시 대화로 돌아와, 톰은 최근 우리가 사는 브라이튼으로 이사를 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집값이 너무 비싸서 다른 지역도 알아본다고 한다. 애초에 우리가 브라이튼으로 이사를 한 이유도 톰 가족이 이쪽으로 이사를 한다고 했던 이유가 컸는데 막상 우리가 먼저 우리 집을 구입한 이후 집 가격이 엄청 상승세를 타더니 하루가 다르게 너무 빨리 올라가는 추세였다. 지금까지 이웃사촌으로 잘 지내고 있었는데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톰이 열심히 이곳 저곳 알아보고 있는데 제발 이웃사촌이 되면 좋겠다. 그래야 행복이와 알렉스에 우정도 계속 이어질 것 같아 나는 약간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톰의 이야기들 들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