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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ing 맬번니언 Nov 19. 2024

하루 생일 파티 비용이 약 백만 원

이번 주 일요일은 행복이의 10번째 생일입니다. 그래서 오늘이나 내일까지 생일 파티 참석 인원을 최종 확인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파티 장소에 최종인원을 통보해야 합니다. 총 15명을 초대했는데, 현재까지 13명이 참석을 확정했어요. 그러나 아직 확답을 주지 않은 두 명의 친구가 있습니다. 그중 한 명은 아침에 크리켓 경기가 있어서 일정 확인 후 연락을 준다고 했고, 다른 한 명은 행복이 반에 새로 전학 온 친구입니다. 이 친구만을 위해 제가 정성스럽게 초대장을 직접 만들어 전달했지만, 어제까지 확답을 부탁했음에도 여전히 연락이 없는 상황입니다. 오늘 아침 행복이와 학교에 걸어가며 이런 이야기를 나눴어요.

"오늘이나 내일까지 확답을 받아야 해. 그렇지 않으면 그 친구가 오든 안 오든 그 몫을 내가 지불해야 하잖아."


사실, 아이 생일 파티는 꽤 많은 비용이 듭니다. 파티 장소 사용비로 한 명당 약 5만 원 정도의 비용이 들고, 행복이를 포함하면 총 80만 원 정도를 파티 장소에 지불해야 합니다. 여기에 케이크, 아이들에게 나눠 줄 음식 등 추가적인 비용까지 더하면 생일 파티 비용이 약 백만 원에 육박합니다. 물론 행복이의 생일은 저에게도 특별한 의미가 있어 기꺼이 준비하고 있지만, 확답을 주지 않은 친구의 참석 여부는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을 겪으면서 왜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 생일 파티를 열지 못하는지 다시금 이해하게 됩니다. 생일 파티는 경제적인 부담이 꽤 크고, 많은 계획과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비용만이 문제가 아닙니다. 10번의 생일 파티를 치르면서 경험한 바로는, 확답을 주지 않거나 참석 여부에 대해 무성의하거나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는 부모님들이 있다는 점이 더 힘들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아이를 10년 정도 키워본 부모들이라면 제 심정을 이해할것라도 생각하는데 아닌 것 같네요.


"별거 아니겠지"라는 생각으로 참석 여부를 미루거나 무성의하게 대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이는 파티를 준비하는 입장에서 꽤 큰 스트레스로 다가옵니다. 파티 비용이나 준비를 함께 나누는 것도 아니고, 단순히 참석 여부를 알려 달라는 요청조차 어려운 일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모든 준비가 행복이에게 특별한 날로 기억되길 바라며 계속해서 하나씩 챙기고 있습니다. 이런 과정이 쉽지 않더라도, 결국 아이의 웃음과 행복이 저에게 가장 큰 보상이니까요. 그렇게 끝내 두 아이의 부모는 저희에게 아무 연락을 하지 않았습니다. 기다리던 연락이 오지 않으니, 초대 여부와 관계없이 그 몫을 지불하며 준비를 마무리해야 했습니다. 아쉬운 마음이 들었지만, 행복이를 위한 특별한 날을 위해 더 이상 이 부분에 연연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더 큰 여유를 갖고 이런 상황들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워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세상 모든 일이 항상 완벽하게 돌아가진 않겠지만, 아이의 생일이라는 행복한 순간에 집중하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려 합니다.


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사는 멜번니언이 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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