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을 한번 만들어봐야겠다고 마음먹었는데, 어느덧 마지막 챕터를 쓰게 되었다.
글을 쓰면서 내 자신도 돌아보게 되고, 삶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에서 시작하여, 가족, 타인과의 건강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떤 삶의 자세가 필요할까?
그리고 공동체 속에서 나는 어떤 존재일까?
사람들과 서로 상호작용하며 살아가는 삶에 고민을 하면서 이 장을 쓴다.
주변을 둘러보면 왜 이리 얼리어답터가 많은지..
세상이 정말 빠르게 변한다는 것을 실감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디지털 문명에서 도태되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기도 한다.
이렇듯 앞으로의 삶은 AI가 발달하면서 디지털 세상 속에서 사람답게 잘 살아야 함을 알 수 있다. 특히, AI와의 소통은 점점 필수불가결해지고 있다.
기계가 발달하고 디지털이 초고속화될수록 온라인상에서 교류로 사람들과의 거리가 가까워질 듯 하지만, 디지털 시대로 인해 사람과의 소통보다는 기계와의 소통이 더 편하고 친밀해질 가능성도 있다.
챗GPT와의 대화가 그 예이다. 챗GPT의 발달로 이제는 음성을 이용해서 서로 대화를 할 수 있다. 요즈음 청소년들은 디지털 노마드 세대답게 최첨단에 빠르게 적응한다. 챗GPT와의 대화도 친구와 대화하는 긧 못지않게 활발하게 사용할 정도이다.
이러한 현상은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 갈등을
피하면서도 자신이 원하는 지식, 정보를 얻기 위함일 것이다.
이렇게 AI가 발달하고 점점 개인주의가 팽배해지고, 자신의 안위만을 우선시할 수 있다. 타인의 입장과 생각은 중요하지 않으며, 자신의 시각에 의한 차별과 혐오가 당연시되기도 쉽다. 이럴수록 인간의 따뜻한 마음에 대한 그리움은 짙어질 것이며, 인간다움에 대한 고민이 우리를 둘러쌀 것이다.
인간다움은 함께 살아감의 소중함이 발현될 때 의미가 있다.
황제펭귄의 허들링!
혹독한 추위를 함께 견뎌내는 황제펭귄만의 삶의 방식이다.
황제펭귄 허들링은 영하 50도의 추위 속에서 수천 마리의 펭귄이 서로 몸을 밀착해 체온을 유지하고, 돌아가며 무리의 안쪽으로 들어가 몸을 따뜻하게 만든다. 이러한 방법은 체온 조절과 에너지 보존에 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황제펭귄의 허들링은 혹독한 추위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그들만의 전략일 것이다. 그들은 서로의 자리를 양보하면서 체온이 떨어지지 않고 항상 일정하게 유지한다.
배려와 협력의 모습을 통해 한 마리도 낙오되지 않고 함께 살아가는 모습이 아름답다.
그럼, 인간 삶에서의 함께 살아감이란?
함께 살아감이란 일명 공동체를 말한다.
공동체란 생활이나 행동 또는 목적 따위를 같이하는 집단을 말한다.
공동체는 인간에게 본래 갖추어져 있는 본질 의사에 의하여 결합된 유기적 통일체로서의 사회. 독일 퇴니에스가 제창한 사회 유형의 하나로 가족, 학교, 사회, 국가, 전 세계가 있다.
공동체는 가족공동체, 학교공동체 등 다양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공동체 안에서는 서로의 이해관계가 얽히고 설켜 갈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때, 황제펭귄의 허들링을 생각하며 약간씩 양보하고, 배려한다면 조금은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공동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점에서 남아프리카의 '우분투'라는 말이 있다.
우분투(Ubuntu)는 "우리가 함께 있기에 내가 있다."라는 뜻이다.
출처: www.onday.or.kr
한 인류학자는 딸기 한 바구니를 저만치에 놓고 남아프리카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제일 빨리 뛰어간 사람 한 명에게만 딸기 한 바구니를 다 주겠다."
인류학자는 배고픈 아이들이니까 서로 경쟁을 하듯 정신없이 달려서 딸기를 먹으려고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결과는 예상밖이었다.
아이들이 서로 약속이나 한 듯 서로 손에 손을 잡고 다 같이 따리 바구니를 향해 뛰었다는 것이다.
우분투!
다른 아이가 불행한 데, 내가 어찌 행복할 수 있겠는가?
서로 협력하면서 함께 살아가는 협력적 공동체의 모습이 바로 우분투이다.
황제펭귄의 허들링처럼 배려하고 서로 격려하고, 우분투처럼 달리는 속도가 서로 다른 친구들과 손을 잡고 보폭을 맞추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한 명!
이러한 한 명, 한 명이 모여 아름다운 공동체가 형성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