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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체, 굴절에 따라 보이는 세상

by 지니genny

세상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시선에 따라 우리 앞에 펼쳐진 세상은 다르게만 느껴진다.


마주하고 있는 세상은 차갑고 무겁게만 느껴지기도 하고,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게만 느껴지기도 한다.


타인과의 끊임없는 경쟁 속에서 내 자신을 지키는 일은 너무나도 어렵고 힘들 때가 있다.

냉혹한 현실 속에서 주저앉고 싶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며 자신이 점점 위축되고 있음을 느끼기도 한다.





자연 현상에서 물체는 빛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비친다. 특히, 빛의 굴절에 따라 하늘, 꽃, 식물 등이 다르게 보이는 경우가 있다.


여기서 굴절이란 파동이 매질의 경계에서 속도 차이로 인해 방향을 바꾸는 현상이다.

이러한 빛의 굴절은 실생활에서 흔히 나타난다.

한 예로 여름철 냇가에 들어가 있으면 다리가 실제 길이보다 더 짧게 보이는 경우이다.


그러면 빛의 굴절로 보이는 다리만 보고 사람의 실제 다리를 추측한다면 어떻게 될까?

많은 오류와 편견 등으로 잘못된 판단을 하게 될 것이다.


굴절의 사전적 의미에도 이렇게 적혀 있다.

굴절이란 생각이나 말 따위가 어떤 것에 영향을 받아 본래의 모습과 달라지기도 한다.라고.


우리는 자신, 타인, 더 나아가 세상을 자신의 렌즈로 쉽게 판단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한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 또는 타인 심지어는 본인 자신에 대해 해석하는 척도에 대해서도 점검해야 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타인 심지어는 자기 자신조차 빛의 굴절처럼 왜곡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지는 않은지?

질문을 거듭해야 한다.


우리의 삶을 대하는 태도는 이러한 질문에 질문을 거듭하면서 해답을 찾는 것이다.




진정한 자신만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자신, 가족, 더 나아가 타인과의 상호작용 속에 나다움을 발휘하며 살아가는 방법은 무엇인지 끊임없이 질문하며 그 길을 찾아 나서야 한다.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님에 더더욱 힘들고 어렵게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자기 인식, 타인 인식, 더 나아가 사회 인식을 올바르게 하고 있는지? 무엇보다 스스로에게 질문하면서 살아야 한다. 자신을 충분히 이해하는 것을 시작으로 자신의 강점을 충분히 발휘하면서 다른 이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발휘한다면 이 세상은 살아볼 가치가 있으며, 따스함은 전이될 것이다.



우리 눈 속에 있는 수정체 또한 빛의 굴절에 따라 물체를 인식하는 정도가 달라진다.

수정체의 두께는 우리가 보고 있는 물체가 가까운 곳에 있는지, 먼 곳에 있는지에 따라 '차이가 있다.


우리 눈은 상황에 따라 수정체의 두께가 달라지며 빛의 굴절이 일어나 망막에 또렷한 상이 맺히도록 한다.



망막에 또렷한 상이 맺히도록 수정제의 두께가 달라지듯, 또렷한 인생의 상이 맺히도록 우리가 짊어지고 있는 삶의 무게를 달리할 수 있는 현명함을 갖춰야 한다.


운동하기 위한 근육, 마음을 단련시키기 위한 근육이 필요하듯,

인생을 망원경으로 멀리서 관찰하기도 하고,

현미경으로 자세하고 촘촘히 살펴보기도 하자!


그러다 보면, 삶을 바라보는 시선의 근육이 생겨

어떠한 어려움과 고난에도 슬기롭게 대처하며 살아가는 삶의 지혜를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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