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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이안 Mar 29. 2023

글쓰기 관련 책들이 책장에서 살아남은 이유


글쓰기를 가르치는 책을 좋아한다. 읽을 때마다 몸과 마음에서 기운이 솟는다. 그것은 내가 곡을 쓰는, 말하자면 창작자라는 동종의 입장이라서가 아니다.

글은 정말이지 삶이기 때문이다. 누구든지 글쓰기 책을 읽고 나면 '잘 써야 한다'가 아니라 '잘 살아야 한다'고 더 깊이 다짐하게 되는 것이 그 증거다.

_ 요조



대대적인 책장 정리를 했다. 서재 방에 있는 2개의 책장에 꽂히는 책을 제외하고는 모두 버리기로 했다. 책을 버리는 일은 쉽지 않았다. 지난날 내 마음을 동하게 했던, 밑줄 그은 문장들이 담겨 있는 책들이 이제는 내게 더 이상 큰 의미를 주지 않는다고 선언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책장의 공간은 한정되어 있기에, 앞으로도 나를 흔들고 깨울 책들을 고르고 고르며 그렇지 않을 책들은 모진 마음으로 버려야 했다.



글쓰기 관련 책들은 대부분 살아남았다. 요조의 표현처럼 글쓰기 책들은 마음을 다 잡게 하고, 다짐하게 하는 어떤 힘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은유 작가의 책들은 여전히 내게 자극과 묵직한 울림을 주었다.



글쓰기에 대한 조언을 건네주는 책들을 읽고 나면 삶을 재정비하고 잘 살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좋은 삶에서 좋은 글이 나온다는 말은 여러 책들에서 강조하지만 되새길수록 맞는 말이고, 의미심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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