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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이안 Jan 20. 2024

몸과 마음은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며칠 전 점심으로 비빔밥에 들깨수제비를 맛있게 먹었다. 각종 나물과 무생채, 고추장과 참기름을 잘 비벼 몸에 좋은 식사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저녁 즈음 가래가 올라오고 속이 좋지 않았다. 뭐가 문제였을까? 기억을 더듬어 보니 점심을 먹고 사무실에 돌아와서 먹은 작은 초코바가 원인인 듯했다.



한 입 베어 물고, 안에 들은 비스킷 베이스가 좀 딱딱하다 싶었지만 맛에는 큰 차이가 없어서 그냥 마저 먹었다. 그런데 아무래도 그 초코바가 섭취기한이 좀 지났던 것 같다.  



처음엔 몸이 좀 으슬하고 속이 좀 거북한 느낌이었는데, 소화제를 먹어도 이 느낌이 가라앉지 않더니 결국 메스꺼움과 구토 직전의 상황까지 왔다. 머리가 핑돌고, 안에서는 구역질이 느껴지고.



간신히 집에 들어와서는 이를 악물고 씻은 뒤에 곧바로 잠자리에 들었다. 몸이 아프니 마음도 무너져 내리는 듯했다. 이때 속으로 몇 번씩 되네였던, 나도 모르게 했던 기도는 '빨리 회복하게 해 주세요, 제발 살려주세요'였다. 마음의 평안은 이미 사라져버린지 오래. 반복되는 비명 비슷한 단말마의 기도 외에는 다른 어떤 걸 할 수가 없었다.  



몸이 건강해야, 마음도 건강하다는 단순한 진리를 다시 한번 온몸으로 체감한 순간이었다. 몸이 아프면 마음의 평안도, 마음의 에너지도, 일순간에 사라져 버린다. 몸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마음. 마음을 지키려면 몸을 잘 관리해야 한다. 몸의 컨디션이 좋아야 마음에도 좋은 기운이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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