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선자 / 김이안

by 김이안


나도 알아



겉과 속이

다르다는 걸



착한 척

공감하는 척

마음 쓰는 척



그렇지만



내키는 대로

말하고

행동하고

싶진 않아



편리하고

무례한

솔직함보다는



불편하고

번거로운

위선을 택하겠어



쉽지 않아



겉과 속이

비슷해지기는



그래도 난



척이라도

하겠어



스스로가

부대끼고

한 번 더

고민하더라도



희미한

선함을

붙잡기 위해



아득한

선함으로

나아가기 위해



집요하고

꾸준하게



위선을

선택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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