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담하게, 진심을 담은 위로 <지금은 아무것도 몰라도>

<지금은 아무것도 몰라도> _ 홍이삭

by 김이안


시간이 어느 정도 흘러야 깨닫게 되는 것들이 있다. 시간이 더 흘러야 받아들일 수 있는 것들이 있다. 살아온 시간이 켜켜이 쌓일수록 우리는 깨닫는다. 삶 속에서 이해할 수 있는 것보다 이해할 수 없는 것이 훨씬 많음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우리는 좌절하고 절망한다. 아니, '이해'라는 말을 함부로 꺼낼 수 조차 없는 사건들도 일어난다. 애써 눈물을 삼키거나, 현실을 부정하고 외면하거나, 또는 그저 울 수밖에 없는 그런 일들.



홍이삭은 이 곡을 <마음이 내려 쌓이면>이라는 미니 앨범 중 한 곡으로 넣었는데, 처음으로 다른 이가 작사 작곡한 노래를 실은 것이라고 한다. 그동안은 자신이 싱어송라이터이기에 직접 곡을 쓴 노래만을 부르고 앨범에 실었는데 이 노래만큼은, 그런 틀을 깨고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들려주고 싶어서 앨범에 수록했다고.



홍이삭이 불러서 더 가사가 와닿았던 걸까. 지금에야 싱어게인을 계기로 유명해지고 단독콘서트에도 많은 팬이 몰릴 만큼 인지도 있는 가수가 됐다. 하지만 나는 기억한다. 언제까지 음악을 할 수 있을까, 뮤지션으로서 자신의 유통기한을 얼마남지 않은 것 같다고 진지하게 걱정하고 고민하던 모습들을.



이 노래 가사엔 내가 흘린 눈물, 넘을 수 없는 벽 앞에 돌아설 수밖에 없었던 아픔들도 언젠간 내 삶을 수놓는 작은 반짝임이 될 것이라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그리고 '아주 오래전부터 흘러온 사랑'이 오래전부터 당신 안에 반짝이고 있다는 마지막 부분은 아마도 이 곡을 만들고 가사를 쓴 작곡가'이재영'과 목소리를 담은 홍이삭의 신앙고백이기도 할 것이다.



두렵고 어두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이들에게 '그 무엇도 끊을 수 없는 그분의 사랑'이 당신을 여전히 감싸고 있다고. 언젠가는 이 시간의 의미를 깨닫게 될 거라고. 그렇게 이 노래는 나지막이 속삭이며 위로를 건넨다.





지금은

아무것도 몰라도

두려워 말아요



지금은

아무것 안 보여도

울지 말아요



그대가 보낸 시간이

그대가 흘린 눈물이

흘러



작은 빛을

이루고



그대가

걸었던 그 길이

그대가 돌아선 그 벽이



작은

빛이 되어

그대 앞에



지금은

아무것도 몰라도

두려워 말아요



지금은

아무것 안 보여도

울지 말아



아주

오래전부터

흘러온 사랑이



그대 안에서

무엇보다 더

반짝이고 있으니



_ <지금은 아무것도 몰라도>

노래 : 홍이삭

작사 작곡 : 이재영




"후회스러운 어제의 나, 오늘의 나, 그리고 보이지 않는 나를 고민하고 있는 모든 사람에게 따듯한 위로를 전해주고 싶었다." _ 이재영



https://youtu.be/Be4jlvq1Epc?si=ITPbk1yhEr4rks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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