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할 치킨을 받고 나니 마음이 조급해진다. 왠지 주문자 분이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길이 막혀 도로 위에 서있는데 갓길로 배달 오토바이 두 대가 지나갔다.
틈새길을 갈 수 있는 오토바이가 부럽다는 생각과 동시에 목적지 부근에서 주차를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다. 차로 하는 배달의 어려운 점. 주차. 음식을 가게로 받으러 갈 때나 주문자 문 앞에 갔다 놓을 때나 어쨌든 잠시 차를 세워 놓아야 하는데 차는 덩치가 크다. 잠깐이라도 세워놓기가 힘들다.
목적지 부근에 거의 다 왔지만 계속 주차가 걱정된다. 목적지 도착 전 150미터 지점, 골목 길가에 빈 곳이 있어서 차를 세워놓고 도보로 이동하기로 했다. 더 갔다가 주차자리가 없으면 크게 한 바퀴를 다시 돌아야 할 것 같아서다.
"벨O 문 앞에 놓아주세요"
주문자 분이 남긴 메시지다. 단독주택이라 지번을 한 번 더 확인하고 대문 앞에 치킨 봉지를 내려놓았다. 벨을 누르고 걸음을 옮기는 데 혹시 저 봉지를 누가 가져가는 게 아닌가 걱정이 된다. 그래서 차로 가면서도 힐끔힐끔 뒤를 돌아보며 가는데 주문자 분이 치킨을 가지고 가는 게 보였다. 그제야 안심이 되었다. 첫 배달 완료였다.
직접 해보고 느낀 어려운 점
유튜브 영상으로 어플을 활용해 콜을 받고 배달하는 과정을 미리 보았다. 크게 어려울 것 없어 보였다. 그런데 실제로 해보니 일단 음식을 받고 나니 마음이 조급해지고 서두르게 된다는 것. 조금 늦더라도 안전하게 가는 게 우선인데 초조해지고 몇 분이라도 더 빨리 가려고 한다. 왜 배달 업무 중에 사고가 많은지 알겠다.
가게 찾기가 생각보다 어렵다. 주문자의 집도 단독주택인 경우 찾는데 시간이 더 걸린다. 그리고, 무엇보다, 다시 주차. 갈 때마다 '이번에 가는 데는 주차를 어디다 할까 ' 네비를 계속 살펴봐야 한다.
첫 배달을 무사히 마친 안도감과 후련함도 잠시, 이내 콜이 들어왔다. 두 번째 배달로 감자탕을, 세 번째 배달로 스파게티까지 총 세 건의 배달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일한 시간은 2시간 정도 되는데 상당한 피로함이 느껴졌다. 가게와 주차자리를 찾으러 다녔던 게 확실히 에너지 소모가 컸다.
첫날 정산
첫 번째 배달 : 3,830원
두 번째 배달 : 7,110원
세 번째 배달 : 2,500원
= 총 13,44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