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타인의 죽음
타인의 죽음에서 다가오는 삶에 대한 욕심이 역겹다기보다 추악한 내면의 모습이 자신의 얼굴을 내밀어주는 것 같아 고맙게 느껴진다.
그 얼굴을 보지 못했다면, 난 평생을 내가 고귀한 존재라고 착각하며 살았을 것이다.
그렇게 죽고 싶었던 시간들이 지나니. 삶에 대한 살고자 하는 욕망이 역겹다.
역겹지만 살고 싶다.
오늘은 누군가가 그토록 살아내고 싶었던 내일이었을 것이기에.
나라는 존재는 너라는 존재가 있기에 인간이라는 울타리에 속한다.
네가 없었다면 난 신이라는 유일 무의 한 존재가 되었을까? *타인의 지옥에서 천국을 맛보는 짜릿함은 여전히 내 삶을 흥분되게 한다.
*Jean Paul Sartre_<실존주의의 대표적 철학 사상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