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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광화문덕 Oct 03. 2023

매일 아침 700원 커피의 행복

[리뷰] 네스프레소 크리아티스타 플러스 J520 스테인리스 스틸

금요일 저녁 6시 30분
롯데백화점 노원점


아들과 난 노원역에 있는 롯데백화점 1층 쉑쉑버거 앞에서 만났다. 아들이 좋아하는 영화 '그란 투리스모'를 보기 위해서다.


롯데백화점 1층 입구로 들어가자 우측으로 크게 네스프레소 매장이 눈에 들어왔다. 원래 있었는지 아니면 최근에 생긴 건지는 모르겠지만, 요즘 내가 네스프레소 물통 교체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어서 그랬는지 네스프레소 매장을 보니 반가운 마음부터 들었다.


"아들 우리 물통 깨진 거 매장 가서 문의해 두고 가도 될까?"


우리의 영화 시작은 저녁 7시 40분이어서 1시간가량 여유시간이 있어 아들도 흔쾌히 수락해 줬다.


내겐 집들이 선물로 받은 네스프레소 머신이 있다. '크리아티스타 플러스 J520 스테인리스 스틸'. 군대 선임이셨던 형님께서 "잘 살라"고 보내주신 선물이다.


ⓒ네스프레소
형님과의 인연 이야기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다.


물탱크 아랫부분이 깨졌다


빨간색으로 한 부분이 깨져버렸다. 내 부의주로 정수기에서 물을 넣고 옮기다가 그만 ㅠ_ㅠ


ⓒ네스프레소


바로 네스프레소 공식 앱에 들어가 주문하려고 했으니 재고가 없었다.... 그래서 생각날 때마다 접속해서 재고를 확인했으나... 역시나 매번 재고가 없었다....


그러던 차에 백화점 1층에 커다랗게 자리한 네스프레소 매장을 보게 됐고, 매장에는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곧장 향하게 된 것이다.


운이 좋았다


매장에 들어가 크리아티스타 플러스를 가리키며 "저 제품 물통 있나요?"라고 물었고, 점장으로 보이시는 분이 재고를 확인해 주시고는 답해주셨다.


"네~!"


이런 반가운 소식이 또 있을까! 입가에 미소가 떠올랐다.


"뚜껑도 같이 주문이실까요?"


"아니요~ 뚜껑은 멀쩡해요~"


"저희가 6만 원 이상일 경우 무료 배송이라서요."


"제가 찾으러 올게요~"


"네 그럼 가격은 2만 1,000원입니다"


탄성이 나왔다. 생각보다 무척 저렴했다. 나처럼 깨 먹은 이들이 많아서 그런지 모르겠으나 일단 재고 구하기는 힘드니 깨졌다면 수시로 네스프레소 앱을 확인하거나 매장 가서 상담받아보길 권한다.


이날 확인한 네스프레소 내에 보유하고 있는 물통 재고수량은 단 12개뿐이었다. 재고가 떨어지면 해당 물건을 정기적으로 본사로부터 들여오는데, 그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게 네스프레소 직원의 설명이다.


ⓒ네스프레소
네스프레소 매장에서
찾는 걸 권한다


네스프레소 매장에서 수령하면 배송료가 따로 붙지 않는다. 매장에서 수령하면 가격에 상관없이 무조건 무료라는 얘기다.


반면, 집으로 배송받고자 한다면, 6만 원 이상 가격일 땐 '무료' 그렇지 않으면 '유료'다.


나 역시 현장 영업지원을 하는 입장에서 이 정책이 무척 영리한 전략이란 생각이 들었다.


백화점에 크게 매장을 들여놓았다는 것은 브랜드 입장에서는 '고급 이미지 전략' 차원이다. 별도 매장을 꾸리려면 중장기적인 접근이 필수적이지만, 백화점에 입점하는 것은 백화점이 가진 고가/고급 이미지에 편승해서 매장을 꾸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입점 수수료는 쎄지만 그만큼 메리트가 있다.


그런데 단순 이미지 차원으로만 운영하기에는 부담이 큰 것은 사실이다. 그렇기에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 고객들이 찾아오게 해야 하는데  그 부분에서 나온 아이디어가 네스프레소 재활용 프로그램 아닐까 짐작해 본다.


네스프레소 재활용 프로그램


요즘 기업에게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것이 바로 친환경이다. 매장에서 사용한 캡슐을 반납할 수 있다.


ⓒ네스프레소


고급 이미지 전략차원일 수 있고, 물통 잠시 들러 네스프레소용 물통이 재고가 있는지 물었는데, 마침 있었다. 운이 좋았다. 사실 생각날 때마다 네스프레소 앱에 들어가서 재고가 있는지 확인했는데 그때마다 재고가 없어서 기다려야만 했기 때문이다.


네스프레소 매장에서도 물통을 주문해서 결제할 수 있어서 편했다. 심지어 매장에서 찾는다고 하면 배송료도 없기 때문에 그것도 큰 장점이라 생각했다. 6만 원 이상일 경우에는 배송이 무료이니 6만 원 이하일 때에는 매장에 들러서 필요한 소모품을 주문해서 찾아가면 좋다. 참고하시길.


커피숍 커피 맛과 비교하면?


하루 커피숍 커피를 최소 3잔, 많게는 7잔까지 마셨던 내 기준에서 네스프레소 크리아티스타 플러스에서 내린 롱고, 카페라테, 에스프레소 등의 커피는 커피숍에서 사 먹는 커피와 전혀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저가 커피숍보다 만족도가 더 높다. 크레마도 풍부하고 나는 나대로 쓴 맛의 커피를, 아내는 아내대로 옅은 맛의 커피를 맛볼 수 있다. 캡슐을 자신이 원하는 종류로 선택해서 커피머신에 넣어 사용하면 돼서다.


ⓒ광화문덕. 네스프레소


네스프레소 크리아티스타 플러스의 장점
자동청소시스템


사실 다른 커피머신은 잘 모르겠지만, 네스프레소 크리아티스타 플러스는 자동청소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한 달에 한번 자동청소시스템 세척버튼을 누르고 안내에 나오는 대로 물통에 물을 채우고 따라 하면 된다.


아주 쉽게 청소를 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네스프레소


네스프레소 24가지 커피


네스프레소에서 제공하는 24가지 커피 캡슐이다. 지금은 더 많은 종류가 나와있을 것이다. 쓴맛의 강도가 표기돼 있어 보기 쉽게 돼 있다.


ⓒ광화문덕


스타벅스 네스프레소 호환 캐슐


스타벅스에서도 네스프레소 호환 캡슐을 팔고 있다.


ⓒ스타벅스
우리가 즐겨 먹는 던킨 캡슐


센트럴파크 캡슐을 아내가 좋아해서 즐겨 먹고 있다.


ⓒ던킨도너츠


집에 손님이 오시면
골라 드시라고 준비했지만...


사실 쓰지 않고 방치하고 있는 캡슐 콜렉터. 캡슐을 종류별로 사다가 담아놓으려고 했으나, 캡슐이 소비기한이 있다 보니 내 생각과는 달리 이것 역시 전시용 물건이 되어버렸다.


ⓒ광화문덕


커피를 자주 마신다면 네스프레소 크리아티스타 플러스를 추천한다. 최고가 제품이긴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탄맛의 커피인 스타벅스 커피 부럽지 않다.


네스프레소 크리아티스타 플러스
현재 공홈 가격 78만 9,000원


ⓒ광화문덕, 네스프레소 홈페이지


78만 9,000원을 365일(1년)로 나누면 2,162원이고, 여기에 캡슐이 개당 700원꼴이니 하루 3,000원 투자한다고 생각한다면 충분히 가성비 좋은 제품이라 생각한다.


검색해 보니 공식홈페이지가 아니라 네이버쇼핑이나 쿠팡에서 사면 50만 원대까지 가능했다. 공식홈페이지에서 샀을 때에는 공식 AS가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긴 한데, 네이버쇼핑이나 쿠팡에서 구매한 제품에 대한 AS정책은 확인이 필요하다.


캡슐커피는 커피숍 커피보다 못하다는 편견은 과거 캡슐커피 머신이나 저가형 커피머신을 사용해서 아닐까 싶다. 네스프레소 크리아티스타 플러스는 청소하기도 편하고, 커피의 맛까지 전혀 뒤지지 않는다.


기왕 살 생각이라면, 네스프레소 크리아티스타 플러스를 사길 권한다.


커피를 자주 마신다면 메가커피 1잔 값인 3,000원만 투자하면 편안하게 집 안에서 마음껏 커피를 즐길 수 있으니 어찌 즐겁지 않으랴.


네스프레소 크리아티스타 플러스를 사고
1일 1 커피


아내는 아침에 일어나서 커피를 내려마신다. 기호에 따라 카페라테로 마시기도 하고, 에스프레소를 내리기도 한다.


난 언제나 따뜻한 롱고를 내려 마신다. 이따금씩 아이스커피를 마시고 싶을 땐 머그잔에 얼음을 가득 넣고 에스프레소로 내린다. 진한 에스프레소가 얼음 위로 흘러내리며 자연스럽게 시원하고 탄맛 가득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만들어진다. 에스프레소 기능을 이용하면 내 취향에 맞게 농도를 조절할 수 있어 좋다.


치즈케이크나 티라미수를 사다 놓으면, 매 주말 아침에 일어나서 식탁에 앉아 커피와 조각 케이크와 함께하는 우아한 일상을 만끽할 수 있다.


ⓒ광화문덕


덧붙여
네스프레소 크리아티스타 플러스
물통 언박싱 ㅎㅎ


오늘 롯데백화점 노원점 네스프레소 매장에서 물통을 수령했다. 깨진 물통을 땜질해서 사용하는 게 여간 찝찝한 게 아니었는데, 깨끗한 물통을 보니 속이 시원하다.


ⓒ광화문덕


이제 떨어뜨리지 않게 조심히 사용해야겠다.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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