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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광화문덕 Apr 08. 2024

오사카에서 간사이공항으로 가려면 풀어야 할 과제

일본 오사카 여행⑥ 모두 저마다 방식과 기준으로 살아간다

'여행하며 글쓰기'는 '광화문덕'이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마음속 울림들을 기록하는 공간이다. 단순히 여행을 하면서 맛집을 소개하는 글은 지양한다. 그보다는 '광화문덕'만의 시각으로 세상을 관찰하고 관찰 속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나누고자 한다. 이 기록들이 소상공인 및 기업 혁신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부디 나의 글이 이 글을 보는 독자분들의 마음속에 변화와 혁신의 씨앗이 되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광화문덕]


아침에 6시 알람이 울린다. 지난 4일간의 여정이 정신없이 흘러갔고 벌써 한국으로 돌아가야 할 아침이 밝았다.


첫쨋날과 둘쨋날, 매일 수시로 온천욕을 할 수 있었던 날들이 그리워졌다.


유니버설스튜디오 가까이에 숙소로 잡은 이곳은 유니버설스튜디오 즐기는 것에 최적화되어있어 양치정도만 하고 버티고 있어서다.


정말 잠만 자는 곳이다.


화장실, 세면대, 샤워실 모두 공용시설이라 부담스럽다. 사실상 하루만 있다가 한국으로 돌아갈 곳이라 가격대비 효율성을 본다면 극강의 시설임에는 분명하다.


아침식사는 어제 유니버설스튜디오에서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세븐일레븐 편의점에 들러 사온 라면과 샌드위치다.


라면은 어제 아내가 먹는 것을 보고 잠깐 맛봤다가 면발과 큼직한 건더기에 감동해 사온 '니신라면 판매 1위 컵라면이고, 샌드위치는 오사카 호텔 편의점에서 맛본 쫄깃쫄깃한 식감의 빵질감이 그리워 고른 딸기생크림 샌드위치다.


그리고 음료는 숙소에서 제공하는 드립커피용 원두로 내린 아메리카노 커피다!


어제는 몰랐는데 라면스프가 신기하게 붙어있었다. 왼쪽 작은 스프를 뿌려보니 빨간색이었다.


아들은 호빵맨 라면을 골랐다. 아이들에게는 비주얼적인 게 무척 중요함을 다시금 깨달았다.


아침을 간단히 챙겨먹고 우리는 간사이공항으로 가기 위해 전철에 올라탔다.


오사카에서 간사이공항까지 가는 데 순탄치 않았다.

 

구글지도에서 경로 검색을 하면 오사카순환선에서 한와선으로 갈아타도록 되어있고 한와선에서 한번 더 간사이공항선으로 갈아타라고 되어있었다. 그런데 구글지도에는 어디서 갈아타라는 안내는 없고 탑승유지라고 되어있어 멘탈이 붕괴됐다.


마음은 급한데 네트워크는 느리고 덴노지 역은 다가오고.... 불안함에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결국 일단 덴노지 역에서 내려 파파고를 열고 주변에 친절하게 설명해줄 것 같은 일본인 분에게 파파고를 보여드렸다. 그리고 히네노 역으로 가는 한와선 열차를 4번 승강장에서 탈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에도 '파파고' 덕택에 1차 과제는 잘 풀어냈다.


그리고 이제는 두번째 과제를 풀어야 한다. 한와선에서 간사이공항선으로 갈아타는 방법이었다.


덴노지 역에서 한와선을 타니 안내용 디스플레이가 눈에 띄었다. 거기에는 일본어와 영어, 그리고 한국어가 함께 적혀있었다.


'유레카'


자세히 일어보니, 한와선은 히네노역에서 간사이공항행과 와카여마행으로 두개의 열차로 분리되어 운영된다.간사이공항으로 가려면 1번부터 4번칸에 있으면 된다. 내가 탄 곳은 감사하게도 3번 칸이었다. 이제 간사이공항까지 쭉 가면 된다.


두번째 과제도 잘 풀었다.


모두가
저마다 방식과 기준을 가지고 살아간다


긴장이 풀리니 이제 좀 주변을 살펴볼 마음이 여유가 생겼다.


메모장을 꺼내 마음속 단어들을 적어내려갔다.

오사카를 뒤로하고 공항으로 가는 길이다. 여기 사람들은 출근하는 모습이다. 10대부터 60세 이상까지 다양한 연령대, 다양한 스타일의 차림새, 지하철 내에서 책을 읽는 사람 스마트폰을 하는 사람, 부족한 잠을 채우는 사람, 창밖을 쳐다보며 사색하는 사람, 친구와 이야기하는 사람 등 저마다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지금을 살아가고 있다.

모두가 그 나름대로 즐겁게 최선을 다해 살아가려 애쓴다. 살아가는 방식에 정답이란 없으며 그저 자기방식대로 그려나갈뿐. 먹는 것 입는 것 좋아하는 것 생각하는 것 모두가 저마다 다르다. 우린 그걸 개성이라 부른다. 개성이 공존하는 삶, 다른이들이 모여 조화롭게 살아가는 삶, 그것이 살아가는 즐거움이 아닐까.


아들과 3개월 뒤에 다시 오기로 약속했다. 5월의 오사카행 비행기는 분명 금값일텐데... 걱정은 들지만 하나님께서 또 좋은 가격에 올 수 있는 기회를 주실거라 생각이 들어 믿고 하나님께 맡기기로 했다.


이번 여행도 아내 덕택에 완벽했고 아들 덕택에 행복한 날들이었다. 많이 웃었고 정말 많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순간의 연속이었다.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내게 주어진 사명과 소명을 다하기 위해 부단히 애쓰며 살아야 한다. 지금 내게 주어진 시간을 헛되이 써서는 안된다. 이제 내 삶이, 내 젊음이, 내 체력이 점점 사라지고 있으니 말이다...


'여행하며 글쓰기' 그 첫번째 이야기, 일본 오사카 편을 읽어주신 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이번 일본 오사카 여행기는 여기서 마칩니다.

다음 여행기도 기대해주세요!
- 광화문덕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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