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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광화문덕 Feb 25. 2016

무관심 50명 vs 적 10명

당신이라면 둘 중 어느 것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오랜만이야

사회부 있을 때 친해진 형님과 오랜만에 만났다.


예전엔 형사 분위기가 났는데 지금은 내근직을 하다보니 동네 아저씨 같다.


식사를 마치고 커피를 마시러 갔다. 어느덧 40대 후반을 향해가는 이 형님의 얼굴에서 못보던 인자함이 묻어났다.

형님 뭔일 있어요?

요즘 인생에 대해 배우고 있다고 했다. 사람 사이에서 많은 일을 겪은 듯했다.


나 역시 요즘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이 자꾸 들어 한참을 토로했다.


형님이 내게 생각해보라며 질문을 던졌다.

너라면 어떻게 하겠니??

"자. 100명의 사람이 있. (1)너를 좋아하는 사람 50명과 너에게 무관심한 50명이 좋니? 아니면 (2)너를 좋아하는 사람 90명과 너를 싫어하는 사람 10명을 선택하겠니?"


"2번이요."


"그래? 후회 안 하겠어?"


"난 차라리 무관심한 50명을 선택하겠어. 시간이 지나게 되면 깨닫게 될 수 있겠지만, 적을 만들지마. 단 한명의 적이 네 인생을 망가뜨릴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해. 누군가를 미워하지도 말고. 그 사람을 미워하는 마음때문에 네가 부정적인 사람이 될 수 있잖아. 너만 손해야"


뭔가 머리를 후려치는 느낌이 들었다.


'내가 누군가를 미워한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는데 난 왜 그토록 부정적인 생각과 말들을 쏟아냈던 것일까...'


어차피 달라지는 건 없는데... 그냥 그 시간에 나를 위해 축복을 해주는 게 더 나은 것을... 긍정적인 생각만 해도 짧은 인생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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