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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광화문덕 Oct 16. 2016

호텔조식 같은 오믈렛

집에서 먹는 오믈렛은 호텔식보다 위대했다

오늘은 뭐먹을까...

토요일 아침 눈을 떴다. 아내는 아직도 꿈나라다. 고민했다. 오늘은 왠지 아내에게 맛있는 걸 만들어주고 싶었다. 고민하고 고민해도 내겐 딱히 떠오르는 게 없었다. 식탁에 앉아 웹서핑하려고 할 때 아내가 안방을 나왔다.


그리고 말했다.


"여행 갔을 때 먹었던 호텔 조식 같은 오믈렛이 먹고 싶네"


'유레카!!!'


정말 기뻤다. 고민하던 것을 한마디로 해결해줬다. 난 기억을 더듬었다. 호텔 조식 뷔페에서 오믈렛을 먹기 위해 줄을 서면서 유심히 봤던 그 기억을 말이다.


재료 준비

2인분 기준 달걀 6개(여기에 소금간을 살짝 해준다)

피자 치즈 듬뿍

냉동새우(마트에서 파는 것을 예전에 사둔 게 있었다. 탱글탱글한 식감을 주기에 안성맞춤이다)

내 사랑 양파 1/2개

새송이버섯 1/2개

노랑 피망 1/4개

 붉은 피망 1/4개

브로콜리 약간

스팸 1/3개

요리 시작

1.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조금 넉넉하게 두른다.


2. 가스레인지 불은 중불로 한다. 약불도 괜찮다. 센 불로 하면 채소가 익지 않은 채로 먹어야 하니 주의해야 한다.


3. 달걀을 풀어서 간을 한 것을 프라이팬에 펴듯 넣는다. 지단을 만든다는 느낌으로. (1인분이 3개 정도면 좋다)


 4. 여기에 양파, 피망, 브로콜리, 스팸, 새우 등 고명을 넣어 준다.


5. 적당히 익을 때까지 기다린다.


6. 채소가 어느 정도 익었다고 판단하면 피자 치즈를 뿌려준다.


7. 달걀을 반을 포개듯 말아준다. 말아주는 데 스킬이 필요하다. 이건 여러 번 해보는 수밖에 없다.


요리 완성

아내는 "정말 호텔 조식 오믈렛 같다"며 맛있게 먹어줬다.

잠깐

그런데 내 스타일에는 조금 아쉬움이 있었다. 바로 오믈렛과 함께 먹던 베이컨이 없어서다. 냉장고를 살펴보니 베이컨은 없지만 삼겹살은 있었다. 두툼한 베이컨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구웠다. 자르지 않았다. 베이컨처럼 보이도록. 하지만 이대로는 먹을 수 없었다. 결국,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먹었다.

헛..... 뭔가 느끼한데...

삼겹살을 먹어서인지 뭔지 모를 느끼함이 올라왔다. 그래서 후식을 먹기로 했다. 신선한 토마토. 토마토를 먹기 좋게 썰어 먹었다. 느끼함이 가셨다. 역시 탄산보다 자연이 주는 열매가 좋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요리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인공조미료 사용은 지양합니다. 식재료가 가진 맛을 살리는 데 주력하려고 합니다. 맛이 없으면 맛없는 데로, 맛있으면 있는 데로 먹는 걸 좋아합니다. 정성을 가득 담아 가족에게 내놓은 음식을 맛있게 먹어줄 때 행복합니다. 아직 식재료에 대한 공부가 필요합니다. 조금씩 알아나가는 재미를 이 매거진을 통해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내일은 요리왕을 꿈꾸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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