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내가 좋긴 한데,
문득문득 이 세상을 살아야 하는 이유를 잃어.
물론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냐.
가족, 연인,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 때문에,
하고 싶은 것들이 있으니까.
그래, 사람은 사람 때문에, 사랑 때문에, 꿈 때문에 살아가.
그리고 행복하기 위해 라는 걸 알고 느끼고 있어.
그런데 그러한 의문들이 궁금한 건, 이유들을 잃는 건
그것들 때문에 힘드니까, 다치니까, 아프니까
물론 행복하기 위해 힘든 일, 다치는 일, 아픈 일도
거쳐야 한다는 걸 알아.
그런데 행복한 시간보다 힘든 시간이 긴 걸까?
내 꿈, 사랑 때문에 나의 사람들은 왜 힘들어할까?
그렇다면 그것들이 사는 이유가 될 수 있을까?
누군가 진정한 행복을 알기 위해 힘들고, 다치고, 아파야 한다던데.
난 이미 충분히 고민하고 겪은 거 같은데.
그래서 작은 행복에 미소 지을 수 있는데,
누군가의 불행에 같이 울고, 누군가의 행복에 같이 웃을 수 있는데.
그러니 이제 모두 그만 힘들고, 다치고, 아프면 안 될까?
난 이 세상에 태어났으니 그저 행복하게 살고 싶을 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