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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코믹 May 23. 2022

무엇이 국가를 부유하게 만드는가

 생산량은 우리의 소비 수준을 결정한다. 더 많은 자본은 더 많은 생산량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그것을 얼마나 저축 하느냐가 다음 해의 자본의 양을 결정하는 요인이었다. 저축을 통해 자본의 양을 늘릴 수록 경제는 성장 할 수 있다. 하지만 결국 자본이 많아질수록 생산량이 늘어나는 정도는 점점 줄어든다. 그래서 자본의 축적만으로 경제 성장을 하는 데에는 제한이 있다.

 기술의 발전은 우리의 생산량을 폭발적으로 늘려주는 원동력이다. 그리고 장기적으로 이러한 기술의 발전이 경제의 성장과 생산을 결정한다. 인간의 역사에는 무수히 많은 발명품이 있었다. 수레바퀴의 발명도 있었고 창과 방패의 발명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역사는 점진적이지 않았다> 글에서 알 수 있듯이 인간의 물질적인 삶에서는 그렇게 큰 발전이 있지 않았다. 경제에 폭발적인 성장이 비로소 시작된 것은 산업혁명 후 1800년대에 이르러서였다. 이 성장의 불꽃은 영국을 필두로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서구 사회로 퍼졌으며 20세기를 전후로 신대륙으로 이 축이 이동하였고 비로소 전 세계로 퍼지게 되었다. 

 우리는 자본의 축적과 기술의 발전이 국가를 부유하게 만드는다는 것을 알았다. 그런데 무엇이 이러한 자본의 축적과 기술의 발전을 일으키는지는 여전히 미지수이다. 도대체 왜 어떤 국가는 다른 국가보다 높은 기술 수준과 자본의 축적을 이루어 내어 높은 소득 수준을 가질까?

 경제학자들과 역사학자들에게 한 가지 매우 중요한 숙제가 주어졌다. 왜 이러한 성장이 아시아나 아프리카가 아닌 왜 유럽에서 시작되었을까? 왜 중국이나 한국, 이집트가 아닌 심지어 유럽에서도 독일이나 스웨덴이 아닌 영국에서 혁명이 시작되었을까? 또 왜 그러한 혁명의 불꽃은 고르게 퍼지지 않고 세계에는 혁명을 빠르게 받아들여 선진국이 된 국가들이 존재하는 반면 아직도 여전히 기술발전의 혜택을 보지 못하는 국가들이 존재할까

 물론 여기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알 수는 없다. 우리가 앞서 다루었던 원리들도 여기에 대한 해답을 주지 못한다. 자본의 축적이 중요하다는 점도, 기술의 발전이 중요하다는 점도 왜 그러한 일이 그 시기에 그곳에서 일어났는지에 대한 해답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세계의 훌륭한 학자들은 여기에 나름대로 훌륭한 대답을 해왔다. 앞으로 몇 개의 글을 빌려 어쩌면 가장 중요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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