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친구를 만나서 에너지를 채워 오곤 했다. 친구를 만나면 어떤 말이든 편하고 투명하게 마음속의 모든 말을 할 수 있었고, 친구가 나의 고민을 들어주는 경우가 많았다. 어릴 때는 편하게 나의 있는 모습 그대로 친구를 만났기에 요즘도 옛 친구들을 만나면 너무나 편안하다. 신기할 정도로 나와 성격과 가치관이 닮아 있어 '어쩜 이렇게 나와 비슷한 친구들을 알아보고 만났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중학생 시절부터 연락이 이어져 온 친구 한 명은 나처럼 유리멘털을 소유하고 있다. 그래서 서로 사회생활을 하면서 힘들었던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면 다른 누구보다 서로의 마음을 잘 이해해 주고 공감해 준다.
이렇게 나와 무척 닮아있는 어린 시절 친구들과 달리, 성인이 되어가면서 좀 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다. 나와 다른 가치관과 성격을 가진 사람들을 이해하려 노력하기도 하고, 다양한 경험들을 통해 나의 세상을 확장하기도 한다.
문득 많은 사람들이 나를 찾고 나를 좀 더 좋은 사람으로 생각해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 적이 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한 친구가 나에게 해주었던 조언이 추후 읽게 된 여러 자기 계발서들과 연계되어 인간관계를 바라보는 인식에 변화를 주고 삶에 발전을 주었다.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점이 무엇일지 고민해 봐
2화의 내용과 마찬가지로 이 원리도 조금만 생각해 보면 당연한 이치인데 그동안은 친구들이 나에게 주는 도움을 받으면서 친구들이 나를 찾기만을 바랐던 것 같았다. 너무나 고맙게도 나라는 존재 자체를 좋아해 주고 찾아주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그때부터는 이 원리를 적용하여 내가 타인에게 줄 수 있는 도움이 무엇일지 고민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 자신이 발전해야만 했고자기 계발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었다.
홀로일 때 충만하지 못하면 함께여도 충분하지 못하다 - 박노해 -
타인에게 의지하려는 것이 아닌 내가 스스로 충만해지고 더 나아가 타인에게 도움을 주려는 마음가짐은 나를 한 차원 높은 단계로 데려다주었다. 또한, 인간관계도 중요하지만 나 자신에게 집중하고 발전하는 시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