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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정연 Mar 10. 2024

타인의 평가에 신경 쓰던 나에게 날아온 펀치 하나

너무나 강력했던 한마디

타인에게 보이는 나의 모습과 타인이 나를 평가하는 말 하나하나에 흔들린 적이 있다. 여러 자기 계발서들을 통해 겉으로 보이는 나의 모습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평가하는 내용은 크게 중요하지 않으며, 나 스스로의 가치를 알고 당당하게 행동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은 머릿속으로 잘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나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듣거나 누군가가 나를 오해하는 순간에는 흔들리고 요동치는 감정을 어찌하기가 어려웠다.


내가 나에 대한 누군가의 오해와 평가로 인해 힘들어하고 있을 때 친구가 나에게 했던 말 한마디는 이러했다.


남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하고 다니는 사람들도 자기 인생이 다른 것들로 채워지지 못하고 텅 비어 있는 거지만, 그 말에 대해 신경 쓰는 사람도 마찬가지로
본인 인생이 꽉 채워져 있지 않은 것이다!


이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나에 대한 긍정적이지 않은 평가를 듣는 것이 싫었지만, 무의미한 평가를 하고 다니는 사람들과 똑같아지는 것은 더욱 싫었다.


이날 이후로 걱정하면서 시간 낭비하는 것을 그만두고 나의 시간을 유익하고 행복한 것들로 가득 채우기 위해 노력했다. 발전을 위한 책, 경험을 위한 여행, 건강을 위한 운동 등 찾아보니 세상에는 내가 집중해야 할 재밌고 긍정적인 것들이 무척이나 많았다.


나 자신을 더 꽉 채우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았다. 어릴 때부터 종이에 무언가를 적으며 생각하는 습관이 있어 일기장을 펴고 그동안 살면서 행복했던 순간들을 깊이 고민하며 글로 적어 보았다. 그리고 요즘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함께 적었다.

- 친척 집에 놀러 갔을 때
- 친구들과 노래방에 갔을 때
- 계곡, 바다와 같은 자연 속에서 놀 때
- 재밌는 드라마를 볼 때
-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들을 때
- 시험에 합격했을 때

(실제 일기장에는 구체적으로 적혀 있다.)


내가 어릴 때부터 바라던 나의 모습과 꿈에 대해서도 쭉 적어 보았다. 이렇게 나에 대해 적어보니 내가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서 좀 더 수월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 요즘에는 인터넷상에서 알고리즘을 통해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모아서 볼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으로 느껴졌다. 이렇게 내가 좋아하는 취향에 대해 파악하니 나의 시간을 어떻게 써야 할지 계획을 세우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


지금은 누군가가 나에게 나의 삶이 꽉 채워져 있는지 물어본다면, 적어도 나 스스로에게는 인정받을 수 있을 정도로 꽉 채워져 있다고 대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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