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당초

쉼표 먹는 시, 여섯

by 푸른바다와평화




애당초



마음 한 구석에

철썩-

파도가 감겨온다.


부서지는 거품에 대고

사각거리는 숨으로 속삭였어.

애당초 보고팠다고

깊은 너의 물빛을,

애당초 그리웠노라고

파도 내음이.

애당초의 마음 말이야.



보글거리며 발에 차이는

차가운 물거품이

닿아 부서지며 말했지.

그것보다 훨씬 더

애당초 그랬노라고

이 자리에서 철-썩.

애당초 그랬노라고

변함없이 철-썩.

애당초의 마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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