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마음

쉼표 먹는 시, 열셋

by 푸른바다와평화




하얀 마음



캔버스 위에 그려진

길을 따라 붓질 하나 하나

내 마음이 따라오도록

천천히 한 색깔씩.


가끔 너무 빠를 때면

틀어놓은 팝송에서

고즈넉한 재즈 음악으로 바꾸곤

흐르던 붓의 선율을

한 박자 더 느리게.


한 박자 느려진 시간에는

어느새 나의 하얀 마음이

새겨져 지도를 이루고

빈 공간도, 채워지지도 않은

그저 하얀 나만의 공간.


언젠간 채워지겠지,

언젠간 다채로워지겠지,

내뱉으며 오늘도 비워두는

나의 하얀 마음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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