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표 먹는 시, 열 넷
가을의 시(視)각은
높고 푸르른 하늘 아래
익어가는 벼와 가로수로.
가을의 청각은
너울거리는 억새와 갈대잎이
서로들 인사하는 순간으로.
가을의 미각은
알맞추 익어 떨어진 알밤과
까치가 탐하는 홍시의 달콤함으로.
가을은 그렇게
자심의 감(感)을 찾아간다.
매일의 나를 바라보며 일상을 꿈꿉니다. 지나면 돌아오지 않을 소중한 일상들을 글꽃으로 기록합니다. 그리고 잠시, 우리 함께 ‘쉼표’ 한번 먹고 출발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