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감(感)

쉼표 먹는 시, 열 넷

by 푸른바다와평화




가을의 감(感)



가을의 시(視)각은

높고 푸르른 하늘 아래

익어가는 벼와 가로수로.


가을의 청각은

너울거리는 억새와 갈대잎이

서로들 인사하는 순간으로.


가을의 미각은

알맞추 익어 떨어진 알밤과

까치가 탐하는 홍시의 달콤함으로.


가을은 그렇게

자심의 감(感)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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