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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그리움

속살거리는 소소한 시

by 도니 소소당

어떤 그리움



누군가를 막연히 기다릴 때가 있다

지나가는 말로 한 마디 한 것이

약속이 되어 사슬이 되어

스스로를 엮어 맨다


꼭 올 것 같은 느낌

오리라는 예감이 강하게 들수록

어떤 그리움은 조금씩 본성을 드러낸다

마침내 약속이 완성 되었을 때


막연하기만 했던 어떤 그리움은

무지개빛 인연을 영근다

작은 만남의 씨앗이 되기도 하고

더 큰 사랑으로 가는 디딤돌이 되기도 한다



* 2집 '어떤 그리움'/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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