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까지 왔으면 벚꽃 보고 가야제-1

부록) 도쿄까지 왔으면 산 타고 가야제 - 벚꽃, 매화 그리고 복숭아

by cani

코로나로 인해 작년까지만 해도 도쿄로 놀러 오시는 분들이 적었는데 올해 들어 확실히 많이 도쿄에 오시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집 근처 공원에 산책만 나가봐도 관광객 분들께서 공원에 핀 꽃들을 사진 찍는 모습을 볼 수 있으니까요. 한국보다 도쿄의 날씨가 따듯하기에 2월만 돼도 공원에 분홍색 꽃들이 피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지금 공원에 핀 꽃은 우리가 생각하는 벚꽃이 아닌 매화꽃입니다. 충격이시라고요? 저도 같은 마음이었습니다. 사실 벚꽃이든 비슷한 꽃이든 이쁘면 그만일 수도 있지만 도쿄까지 놀러 오신 김에 제대로 벚꽃을 즐기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번 글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문제하나 풀고 시작해 볼까요.




문제 ) 아래에 A, B, C 사진 중 어느 꽃이 벚꽃일까요?




정답은!!!!






( A )

*가로 안을 드래그 하시면 글자가 보입니다.

핸드폰이나 패드를 사용 중이신 분들은 숨겨진 글자가 안 보일 수 있습니다.

안보이시는 분들은 아래에 "정답해설" 부분을 참조해 주세요.


맞추셨나요?

저는 정말 이 사실을 알고 너무 충격이었습니다.

분홍색에 이런 모양이면 다 벚꽃인 줄 알고 그동안 혼자 신나게 사진을 찍고 다녔는데... 하하하




정답해설)

봄을 나타내는 꽃으로 핑크빛 색을 지닌 벚꽃, 매화, 복숭아는 일본에서 2월경부터 볼 수 있습니다.

벚꽃·매화·복숭아는 3개 모두 장미과에 속하고 있기 때문에 외형이 많이 닮아, 원목으로 보면 차이를 알기 어렸습니다. 그렇지만 개화 시기, 꽃잎의 형태 및 향기에 주목한다면 간단하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왼쪽(桜, Cherry)- 벚꽃 / 가운데(梅, Plum) - 매화 / 오른쪽(桃, Peach) - 복숭아


A

정답인 벚꽃은 일본어로 "사쿠라()"라고 합니다. 일본에는 벚꽃이 피면 "하나미(花見)"라는 문화가 있습니다. 말 그대로 꽃구경을 말하는 단어이지만 오늘날에는 벚꽃놀이를 지칭하게 되었습니다. 벚꽃놀이가 서민에게 퍼진 것은 지금부터 400년 전인 에도시대부터이며, 벚꽃 나무 아래에서 오늘날의 피크닉처럼 도시락과 술을 마시며 즐기기 시작하였습니다.

도쿄의 벚꽃 개화시기는 3월 중순이며 매화꽃에 비해 연한 핑크색을 지닙니다. 도쿄는 우리나라의 국토의 모양과 다르게 옆으로 긴 모양을 가지고 있어 서쪽에서 동쪽으로 갈수록 추워지므로 오키나와라고 하는 일본의 서쪽 끝에 있는 섬에서부터 꽃이 피기 시작해 후쿠오카-오사카-도쿄-홋카이도 순으로 개화합니다.

품종에 따라서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벚꽃의 향기는 매우 약합니다. 꽃잎의 형태는 끝부분이 갈라져 있어, 하트 모양의 꽃잎을 가지고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꽃의 줄기가 다른 꽃들과 달리 길며 아래쪽으로 향해있습니다.


B

한국어로는 매화라고 하며 일본에서는 초봄을 느끼게 해주는 축하꽃으로써 "우메()"라고 합니다.

개화시기는 2월 중순이며 품종에 따라 흰색을 띠는 것도 있으며 대부분은 벚꽃보다 짙은 붉은 핑크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향은 재스민과 비슷한 달콤하고 부드러운 향을 지니고 있고, 꽃잎의 형태는 둥근 모양의 달걀형의 형태입니다. 매화꽃은 다른 꽃들과 다르게 하나씩 피기 때문에 덩어리로 피는 복숭아나 벚꽃에 비해 수수한 느낌을 느낄 수 있습니다.


C

옛 중국에서부터 "복숭아꽃"은 장수의 상징이자 악재를 막아주는 힘이 있다고 믿었습니다. 이것이 일본까지 전해져 3월 3일 히나마츠리(ひな)라고 하는 여자아이의 건강한 성장과 행복을 기원하는 축제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향은 강하지 않지만 달콤한 향기를 느낄 수 있고, 다른 꽃들과 달리 하나의 나무에서 흰색, 분홍색, 빨간색 등의 여러 색의 꽃이 함께 조화를 이룬 모습도 볼 수도 있습니다. 꽃잎은 끝 부분이 뾰족하므로 3개의 꽃 중 육안상 제일 구분하기가 쉽습니다.



지금까지, 아무렇지도 않게 보고 있던 분홍꽃들의 차이를 알 수 있으셨나요? 앞으로 벚꽃과 매화 그리고 복숭아를 헷갈리지 마시고 도쿄에서 아름다운 봄을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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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

https://tenki.jp/suppl/romisan/2015/04/13/1761.html


https://livejapan.com/ja/article-a0004908/


https://weathernews.jp/s/topics/202103/10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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