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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ani May 27. 2023

손길이 닿지 않는 자연

미타케산 - 929m

도쿄 근교 등산으로 검색하시면 매번 나오는 "타카오산"에 지겨우셨나요? 타카오산 보다 조금 더 자연을 느끼시고 싶은데 아쉬웠다면 오늘 소개해드릴 "미타케산" 속에서 재충전해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도쿄에서 당일치기로도 갈 수 있을 만큼 가깝고, 옛날부터 신사 순례자들을 위한 순례지였던 만큼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기에 도쿄와는 동떨어진 느낌을 주는 곳입니다.




가는 법

신주쿠역에서 출발하여 JR주오선(주황색)을 타고 오메역에서 환승하여 미타케역까지 90분이면 갈 수 있습니다. 역에 내려 등산 입구까지도 걸어서 가능하나, 개인적으로는 버스를 타고 등산입구까지 가는 게 좋은 것 같아요. 도보로 40분 정도 소요되고, 가는 길도 그렇게 좋다고 생각이 들지 않더라고요.


 버스정보

소요시간 : 10분(편도 290엔, 버스 시간당 2대)

버스타는곳 : 역에서 도보로 5분

미타케 역 버스 정류장

https://www.google.co.jp/maps/dir//35.8013065,139.1836464/@35.8013108,139.1836261,18z?hl=ja&entry=ttu


등산코스


1. 추천코스

소요시간 : 1:30~2시간

미타케산은 해발 929미터로 지금까지 소개해 드린 산들에 비해 조금 높지만 추천코스로 등반하신다면 충분히 초보자 분들도 도전해 보실 수 있는 산이라고 생각합니다. 등산초입이 꽤 언덕코스로 오르기 힘들기에 케이블카를 타고 산 중턱까지 올라가는 걸 추천드립니다.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정상까지는 대략 30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올라가시는 길에 계단이 많지만 겁먹을 필요 없습니다. 생각보다 계단이 가파르지가 않아 오르기 쉽고 생각보다 정상에 빨리 도착합니다. 그리고 정상에 올라가면 힘들었던 기분마저 사라질 만큼 훌륭한 경치를 보실 수 있으니 꼭 한번 올라가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2. 록 가든 코스

소요시간 : 4:00시간 ~

이번 코스는 조금 더 자연을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는 코스입니다. 미타케산 정산까지는 똑같습니다. 그 후 신사에서 내려와 옆길로 내려오시면  록 가든 트레일(Rock Garden Trail)에 시작점에 도착합니다. 트레일을 시작하기 앞서 작은 휴게소와 화장실도 구비되어 있기에 간단히 휴식을 취한 후 출발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코스자체는 걷기가 쉽지만, 폭포로 가는 길에 가파른 계단이 많아서 상당히 힘이 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코스이름처럼 바위가 많아 폭포 주변은 미끄러울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마지막으로 다른 산에 비해서 가파른 계단이 많기에 체력에 자신이 없는 분이나 어린아이와 함께 가신 분들은 무리하게 끝까지 코스를 등반하는 걸 추천하지 않습니다. 


볼거리


케이블카


미타케산 케이블카는 1934년 12월 31일(쇼와 9년)에 완공하여 약 6분 안에 편하게 산 정산부근(831m)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초보자 분들이나 도쿄에서 벗어나 자연을 느끼시고 싶은 분들도 언제든 쉽게 오를 수 있는 산입니다. 오다케야마역(산 정산부근 케이블카 역이름)에서 미타케산 정상까지는 도보로 30분이면 오를 수 있기에 케이블카를 이용하시면 정산까지도 쉽게 다녀오실 수 있습니다.

 소요시간 : 약 6분

 요      금 : 왕복 1,130엔, 시간당 2~3편

☞ 이용시간


 무사시 미타케 신사 (武蔵御嶽神社)


미타케산 정상에 위치하고 있는 신사로 일본에서 가장 숭앙받는 곳 중 한 곳입니다. 이 절은 기원전 90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스진천황"의 시대에 창건되었다고 전해지고 있을 만큼 역사가 깊은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정기적으로 승려들이 "카구라" 라는 특별한 가무(舞樂)도 볼 수 있습니다. 저도 유튜브에서 찾아서 보니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에서 나오는 것과 비슷한 가무의 느낌을 받았습니다. 관심 있는 분은 날짜를 맞춰서 가보시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전설에 따르면 수천 년 전 12대 황제의 아들인 "야마토 타케루"는 이 산에서 사슴귀신?을 만났지만 흰 늑대의 도움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러한 이유에서 인지 이곳에는 흰 늑대가 모셔져 있고 신사 전체에 늑대 조각상이 많이 있습니다.

오구치 마가미(大口真神) - 늑대의 신


스진천황 : 일본 10대 천황(실존하였던 일본의 첫 번째 천황. 1~9대는 가상의 인물)

※ 카구라(神楽) : 신에게 제사를 지낼 때 하는 연주 및 무용

※ 가무(歌舞) : 노래와 춤


http://musashimitakejinja.jp/

 : 관람을 원하시는 분은 홈페이지에서 확인 부탁드립니다.

https://youtu.be/WQ9pUh0sk0o

카구라(神楽) : 신에게 제사를 지낼 때 하는 연주 및 무용


참배의 계단


작은 창문을 열고 나가려고 하는 악마의 모습

무사시 미타케 신사로 이어지는 참배의 길에는 약 330 계단이 있습니다. 조금 많다고 느껴지시나요? 저도 처음에 듣고 괜찮을까?라는 걱정이 들었지만, 계단 중간중간에 사진과 같이 악마를 계단에 봉인한 듯한 조각들을 찾으며 걷다 보면 금방 신사에 도착합니다. 계단에는 총 3개의 악마의 조각이 있으니 조각을 찾아보며 천천히 걸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록 가든


록 가든 코스는 나무숲 사이와 이끼 낀 바위와 폭로를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하이킹 코스입니다.

텐구의 얼굴을 본뜬 듯한 텐구이와, 작은 폭포가 연속적으로 떨어지는 7대 폭포, 미타카 신사의 신관이 수행하는 아야히로의 폭포 등,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한 곳입니다.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본 듯한 이끼가 덮인 바위를 보고 싶으시면 5,6월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저는 1월에 다녀와서 이 모습을 못 보고 왔는데 사진을 찾아보니 너무 아름답네요.

사진참조 : greensnap

1. 텐구이와

멀리서 보면 텐구의 얼굴과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어 "텐구이와"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바위에는 체인이 장착되어 올라갈 수 있지만 생각보다 경사가 가파르고 나무뿌리들이 많아 등반 시에 상당히 위험합니다.

텐구 : 요괴의 일종


2. 아야히로 폭포

사진출처 : omekanko

제가 갔을 당시에는 길 일부분이 출입이 금지되어 아야히로 폭포를 못 보고 돌아왔던 기억이 나네요. 이곳은 옛날부터 무사시 오타케 신사의 행사가 행해지고 있어 "수행자의 폭포" 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그만큼 중요한 폭포이며 많은 등산객이 꼭 방문하는 장소 중 하나입니다.


3. 7대 폭포

7대 폭포라는 이름을 듣고 엄청나게 큰 폭포라고 상상했는데, 생각보다 작아서 실망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렇지만 생각보다 물이 많이 흐르고 있어 조용히 폭포 주변에 앉아있으면 평온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폭포에는 징검다리가 있었는데 꽤나 미끄러워서 건널 때 조심해야 했습니다.




도쿄도이면서도 빌딩이 늘어선 대도시와 180도 정취가 다른 미타케산을 소개해 드렸는데 어떠셨나요?

정상에 위치한 "무사시미타케신사",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느낄 수 있는 "록 가든"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됩니다. 5월부터 6월은 미타케산이 초록색으로 뒤덮여 제일 아름다운 모습을 선사하는 시즌입니다. 혹시 주말에 어디 갈까? 고민하시는 분들은 이번 주말에 미타케산에 가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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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참조 :

https://www.ces-net.jp/mitakevc/courses.html

https://www.timesclub.jp/sp/tanomachi_ex/tokyo/ome/001.html

https://www.mitaketozan.co.jp/accessmap.html

사진참조 :

https://greensnap.jp/greenBlog/5438514

https://www.omekanko.gr.jp/spot/8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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