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무명작가 김유명 Jun 26. 2024

부당으로부터의 도망은 구원이다

부당한 일에서 벗어나는 용기를 길러야 한다.


종용으로 내몰린 일탈은 자유와 방종을

구분할 수 없게 만들고,

그 끝에 다다라 결국은 본인의 선택이

아니었느냐 하는 책임까지 떠안게 되면서

죄를 짓지 않는 것만으로도 행복감을 느낄 수 있던

이전의 자아로는 아예 돌아갈 수 없게 된다.


큰 것이든, 아주 사소한 것이든 간에

부당함이라는 같은 범주 안에서 존재함으로

한순간에 파괴될 것이냐,

서서히 파괴될 것이냐 정도의

차이를 보이는 게 고작이며,


그것은 결국 자아의 유일성이니

하는 것들도 인간성을 바탕으로

두고 있음을 뜻하게 되는 것이다.


남아있는 인간성이라고는

부당한 일을 저지르기 전

과거의 자신을 떠올리는 것이

전부인 사람이 되어버리고 만다.


그러니 이때의 도망은 구원인 셈이다.

이전 25화 잘 지내지 마. 그저 적당히 지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