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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명작가 김유명 Jun 12. 2024

나의 소망이 돌아왔다

     

느긋한 저녁 식사를 마치고 밖을 나서도

전혀 시들지 않은 태양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여름이 온 것이다.


해변가에 들고 간 책이 모레 범벅이 되든,

바닷물에 젖어 몇 페이지씩 겹쳐진 채

그대로 눌어붙어도,

그런 사소한 것들은 전혀 신경 쓰이지 않을 만큼

온전한 여유를 즐기는 상상에 빠져버리고 마는     


그런 여름이 온 것이다.     


한 번도 이룬 적 없는 나의 여름 소망이

올해에는 이루어질까 기대하는

그런 여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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