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삶의 장막 23화

내가 손에 움켜쥔 것은 바람이었나

by 무명작가 김유명

왼 손바닥 손금을 유심히 보니

‘시’라는 글자가 적혀 있다.


갑자기 이게 왜 눈에 들어왔을까?


낮에 서점에서 무심코 집어 든

시집이 괜스레 특별해진다.

나는 집으로 돌아와 시집을 읽는 내내

책과 손금을 번갈아 쳐다보면서

한참 전부터 시에 푹 빠져 있던 사람처럼 행동했다.


마음을 쏟는 것에 명확한 이유가

필요해진 사람들에게도 싫어하는 척 따위는

하고 싶지 않은 순간이 한 번쯤은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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