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선한 선택을 하는 사람이 되기를

2025년 올해의 다짐

by 제로

한 해를 시작할 때면 늘 다짐하고 기도하는 것이 있다.


선택의 기로에서 보다 옳은 선택을 할 수 있기를.

다만 옳은 선택과 선한 선택이 충돌할 때에는 선한 것을 선택할 용기를 갖기를.


?src=http%3A%2F%2Fblogfiles.naver.net%2FMjAyMTEwMThfOSAg%2FMDAxNjM0NTU2NzE1NTQz.3iJbiJXHOAYmcXd2jeqUKSsrR1A_QW3NN9xHNgRd7xMg.5Q1Wwo1Jo_FJw_E551AQX2TiVL2k8MRAylZeb3yDZdog.PNG.anomi777%2Fimage.png&type=sc960_832


옳은 것을 선택할 줄 아는 분별력을 갖기 참 어렵다.

그러나 더 어려운 것은, 그 옳은 것을 포기하고 선한 선택을 하는 때이다.

내가 조금 바보 같더라도, 내 이익을 조금 포기하더라도, 그래도 선한 길을 나아가는 것 말이다.


나는 인생의 선택의 순간이 올 때 늘 저 공식을 대입하려고 노력한다.


예컨대, 대학에 다닐 때의 이야기이다.

대학에서 행정상의 실수로 나에게 와야 할 혜택을 받지 못해, 그 대신 민영장학금을 받기로 하였다.

그러나 민영장학금을 신청한 다른 학생들을 보니, 정말 생활비와 밥값이 부족한 열악한 친구들이었다.

물론 내가 마땅히 받을 자격이 있는 장학금이었지만, 그런 친구들에게 도움을 주고자하는 목적을 가진 장학금을 내가 받는 것은 선한 행동이 아니라고 판단했고, 내가 받을 혜택을 포기하고 저들에게 양보하겠다고 교수님께 말씀드렸다.


가끔 바보 같을 수 있지만 그 선택이 모여 내가 선한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이기적인 선택이기도 하다.


올 해에도 그런 선택을 과감히 할 수 있는 용기가 내 안에 있기를 바란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특목고, 내가 특별하지 않다는 걸 깨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