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한 마음을 위해 플레이리스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https://youtu.be/RYsJS3LzHG8?si=UzKk3WI49g_zzQPx
트레이시 에민(Tracey Emin)은 현대 미술에서 가장 솔직한 목소리를 가진 예술가 중 한 명입니다. 1990년대 YBA(Young British Artists) 그룹의 대표적인 멤버로 활동하며, 자전적 경험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방식으로 현대미술의 경계를 넓혔습니다. 대표작 <My Bed> (1998)는 단순한 설치미술이 아니었습니다. 실연 후 몇 주 동안 자신이 머물렀던 침대를 그대로 전시장에 옮겨놓은 이 작품은, 개인의 상처와 혼란을 날것 그대로 드러낸 예술적 고백이었습니다.
에민의 작업이 늘 논란을 불러온 이유는 그녀의 예술이 지나치게 개인적이라는 점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지요.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보편적인 것이 될 수 있다는 걸요. 그녀의 네온 작품 속 문장들은 특정한 개인의 기억에서 출발했지만, 그것을 바라보는 순간 누구나 자신의 감정을 떠올립니다. 이별의 순간, 잃어버린 시간, 고백하지 못한 말들. 한 개인의 이야기가 보편성을 갖게 됩니다.
저도 제 이야기를 쓰는 게 너무 부끄럽습니다. 누군가 읽을 거라 생각하는 순간, 자의식이 발동해 망설이게 됩니다. 그래서 쓰는 걸 미뤄왔습니다. 하지만 트레이시 에민을 통해 용기를 얻고 갑니다. 내 이야기는 나밖에 쓸 수 없다는 용기. 결국 변하지 않는 단 하나의 사실은 '나'의 고백은 유일하기 때문에 그 자체로 의미를 가진다는 것.
최근 딥시크로 또 한 번 인공지능 화두가 불거졌는데요. 그럼에도 대체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우리의 이야기이고, 우리의 예술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 한 번쯤 우리만의 이야기를 말해봅시다. 부끄러움도, 망설임도, 그 모든 감정까지 포함해서.
Lose You To Love Me - Selena Gomez
number one girl - 로제 (ROSÉ)
everything I wanted - Billie Eilish
Liability - Lorde
the grudge - Olivia Rodrigo
Bags - Clairo
the perfect pair - beabadoobee
Another Lifetime - Nao
Back To December (Taylor's Version) - Taylor Swift
Something to Believe - Weyes Blood
ceilings - Lizzy McAlpine
- 이 비디오에 사용된 트레이시 에민의 작품은 Christie's, TATE, White Cube Gallery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