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친걸 잡아 온다는 것은

_비1

by 느루



어제의 사랑을 떠올리는 일은

지나간 아픔을 가져오는 방법은


조건없이 가능한 일.

어디에서든 떠올리면 되니까,

조건없는 일은 댓가가 따르지,


내 심장을 드러내면

팔을 잘라내면

다리를 잘라내면

그 고통으로 인해, 그 아픔을 잊을 수 있을까


단지 그때만 이겠지,

다시 내 팔과 다리를 잘라낸 이유가

그때 그것을 잊기 위함이라며

그 아픔을 떠올리겠지,


괜찮은 시간들이 흘러가면

행복하면, 불행이 찾아올 시간이

다가오고 있는 것을 알아, 무서워

불안뒤에 숨은 나의 나약함이라,


사랑도 늘 그렇게 했나,

포장해 내보였나,


내 사랑이 너무 거울처럼 빤히 보여서

재미없진 않을까,

사랑은 잃고나면 사랑이라는데


난 그럼 사랑이었구나, 하고 알겠지만,

가지진 못하는 거지


그럼 나는

사랑에 평생 모를테니,

가지고 싶다. 이유없는 고귀한 사람을.

사랑을.


나를 이해하기 힘들더라도

잠깐 닿았던 오래 닿았던

“나를 기억해줄래”


내 웃음 소리로 6m 천장이 다 채워지면

그게 전부인 세상으로


툴툴대다가 얼굴만 봐도 웃음 터지는

마음을 기억해줄래,


복통에

약먹어야하는 시기를 기억해줬던

그 한마디에 떠오른 모든 기억을

기록한다


꼭 오늘은 오늘이 마지막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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