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는 날은, 꼭 다 내 탓같아서

by 느루

왜 아플까? 라는 꼬리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진 수 많은 날들.


“저 사람은 안 아픈데”

“콜라를 먹으며 일하는 저 사람이 부럽다”

는 등등의 부러움에,

땅을 치며 살아갈 날을 두려워 한 적이 있다.

두렵다.


가족도 내가 아픈게 아니라고 단언할때,

나 조차도 내게,

괜찮다고 아플만큼 달려왔다고,


아픈것이 맞다고

안아주지 않았기에


그래서 다 내 탓 같은 날이 있다.

잠이 오는 빗물을 습기를, 먹다보면,

그런 하루가 있다.


상황은 변했는데

왜 내 몸은 나는 그대로일까,

얕은 위장을 준 부모를 탓하면 나아지나,

아니면, 날 방치한 세상을 탓하면 나아지나,


다 오답이다. 그저

나를 탓하면 그것이 제일 편하다.


괜찮은 시간이 등장하면 얼른 자버리고 싶다.

정상일때 자면 정상같아서,


내일도 아프면 어쩌지라는

두려움은 나를 가끔

아니 자주 집어 삼킨다.


그러다 보면 아침에 일어나서,

내 속이 지금 어떻지? 가

하루를 연다.


지겹다


“평생 먹을 것을 조절해야한다”는

것을 안다.

그럼 그렇게 사는 삶이

행복할까,


그 답도 모르는 내가

한심해서 오늘의 탓은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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