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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소이 Apr 01. 2024

부드럽고 바삭한 시

흰쌀밥 위 올라앉은 새우튀김 하나,
바삭한 표정 뒤 숨은 부드러움이
내 볼 안을 살며시 간지럽히네.

흰팝콘 꽃구름 위 시원한 제로콜라 하나,
고소함 속 살짝 터지는 뽀글뽀글한 웃음이
내 가슴 속 설렘을 틔우고야 말지.

흰우유 품 안에 달콤한 카스테라 하나,
포슬포슬한 사랑스러움이
내 입가에 조용히 앉아버리네.

눈 마주친 그대,
벚꽃 아래서 그대와 나누는
부드럽고 바삭한 시 한 편.

살랑대는 봄바람에
떨어지는 꽃잎들과 함께 시작될
우리의 꿈과 영원을 새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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