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Toi et Moi
Jun 23. 2022
사랑을 빚어내는 것은 무엇일까? 이를 풀어낸다는 것이 자만과 오만일지라도 혹은 아무리 설명해 낸들 불필요한 일이라 하더라도, 흩어진 사랑의 이야기를 모으고 썰을 풀어봄으로써 사랑으로 아픔에 허덕이기보다는, 사랑에 허기지기보다는 서로 사랑하며 사는데 작은 보탬이나마 될 수만 있다면 그걸로 되었다.
내게 사랑이 화두가 된 건, 어떤 거창한 의미에서도 아니고, 흔히 이루어지는 로맨스물의 사랑 이야기를 다루기 위함도 아니다. 믿음, 소망, 사랑 중에 제일의 것이 사랑이라 들었는데, 생에서 벌어지는 많고 많은 일들이 제일인 사랑이 담보되지 않아 벌어지는 일이라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더욱이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것은 사랑이자, 특히나 인간발달과 성장은 다 사랑과 관련지어져 있음을 매번 절실히 목격하기 때문이다.
사람에게 사랑 그게 대체 무엇이길래 이렇게 한 사람의 인생을 들었다 놓았다 하는 것일까. 모든 인간사 세상사 현상은 매번 사랑으로 환원되고 귀결되며 함축되고 꿰뚫어지고 만다. 사랑의 능력, 사랑의 발달, 사랑의 감각, 사랑의 의식, 본능으로 사랑, 잘못된 사랑, 미숙한 사랑,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포괄하는 이야기가 필요하다. 깻잎 논쟁처럼 소모적인 논쟁이 아니라, 우리는 사랑에 관해 좀 더 생산적인 논쟁이 필요하다. 더 강렬하게 더 진실하게 존재하게 하는 사랑에 대한 담론이 필요하기에 좀 더 광활한 영역에서 그 사랑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