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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경제용어

니파 바이러스 (Nipah Virus, NiV)

by 강준형


정의

• 파라믹소바이러스과(Paramyxoviridae)에 속하는 인수공통 전염병 바이러스

- 인수공통: 동물과 사람 사이를 오가며 전파될 수 있는 바이러스

• 자연 숙주로는 과일박쥐가 있으며, 돼지 같은 중간 숙주나 사람 간 접촉으로도 전염 가능

• WHO가 지정한 ‘팬데믹 잠재력이 있는’ 우선순위 질병(priority diseases) 바이러스


주요 감염 경로

• 박쥐가 핥거나(침) 배설물을 떨어뜨린 과일이나 대추야자 수액을 먹었을 때

• 감염된 동물(특히 돼지)과 접촉했을 때

사람 간 밀접 접촉했을 때(체액, 비말)

• 최근 연구에서는 공기 전파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그 위험성이 주목받고 있음


증상 및 치명률

• 초기: 발열, 두통, 기침, 호흡곤란 등 독감 유사 증상

• 진행: 급성 뇌염으로 이어져 혼수상태, 최악의 경우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음

• WHO는 추정 치명률을 40~75%로 추정하는데, 이는 코로나19보다 높은 수치

• 가장 큰 문제는 현재까지 상용화된 치료제나 백신이 없다는 점. 증상을 완화하는 대증 치료와 격리가 유일한 대응책


역사

• 1998년 말레이시아 돼지농장 집단 감염에서 처음 확인, 이때 1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

• 2001년 이후부터는 방글라데시에서 주기적 발생 (주로 대추야자 수액 섭취와 관련)

인도 케랄라주에서도 2018년 이후 거의 매년 산발적인 유행이 일어나고 있음

• 가장 최근인 2025년에 케랄라에서 신규 사례, 사망이 보고되면서 WHO가 다시 주목하고 있음


주요 특징

• 치명률이 높고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해 공중보건 위협이 큼

예측 불가능한 반복 발생: 박쥐라는 동물은 널리 분포하기 때문에 명확한 차단 경로가 없음

• 이러한 이유로 WHO는 니파 바이러스를 “팬데믹 후보 바이러스”로 지정. 즉 전 세계적 유행으로 번질 수 있는 후보 바이러스로 보고 있음

• 한국에서는 아직 확진, 사망 사례가 발견하진 않았으나 2025년 법정 1급 감염병으로 지정 → 발생 시 즉시 신고·격리·전수 조사 가능

- 다만, “1급 지정”이 자극적으로 보도되면 국민 불안을 초래할 수 있어, 투명하고 균형 잡힌 설명이 필요


의의

국가 차원: 확산 시 사회적·경제적 충격이 커서 선제적 대비 필요 (1급 감염병 선제 지정도 같은 이유에서임)

연구·산업: 치료제·백신 개발의 글로벌 협력 중요성 부각

사회적 의미: 코로나19 경험 이후, 작은 발생에도 국제 사회가 크게 주목하는 상징적 바이러스로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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