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 lady who swallowed a fly
Sl•Mi
There was an old lady who swallowed a fly.
괴이한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할머니는 아주 만족스런 표정입니다. 점점 더 큰 동물들을 삼키며 분명 고통스러웠을텐데 웃고 있는 모습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자기만족'이란 가끔 보통의 상식으로 이해되지 않을 때도 있나 봅니다.
여기서 잠시 생각해봅니다. '나의 기준은 과연 나 자신에게 있는가?, 상식이라는 울타리안에서, 나를 외면한 채, 안전한 선택만 하고 있지는 않은가?'
타인의 시선으로 인해 정작 본인이 원하는 일을 하지 못한다면 진정으로 행복하지는 않을 듯 합니다.
내가 서있어야 할 자리와, 내가 서있고 싶은 자리가 딱 맞아떨어지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다들 그 간극의 무게만큼을 견디며 사는 게 아닐까요.
할머니의 방식이 너무나 현실적이지 않아 헛웃음이 나오지만, 또 한편으로는 천진함을 잃지 않은 채 살아간다는 게 부럽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결국엔 할머니가 돌아가셨음에도 슬픔이 느껴지지 않았을지도 모를 일이네요. 할머니의 명랑한 얼굴에서 그녀의 삶이 유쾌했을 것이란 짐작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