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너드커넥션

2025년에도 여전히 나의 도피처

by 로우어

이젠 친근한 느낌이 드는 너드커넥션의 연말공연 더너드커넥션을 다녀왔다. 여전히 정교하고 느낌 있는 연주와 다 씹어 먹는 보컬까지 한결같은 밴드여서 좋다.

말할 땐 순둥순둥하다가 연주할 땐 다들 자신만의 무아지경으로 빠져드는 것도 멋있다. 처음으로 Hymn of the birds 라이브를 봐서 행복했다.

서영주가 건반을 시도한 게 신선했고, 연말 선물로 라디오헤드의 My Iron Lung을 커버해서 또 나를 울렸다. 제목을 알려주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데 커버는 많이 안 된 곡이라고 소개해서 궁금했는데..

역시나 전주가 나오자마자 심장이 찌릿하게 반응해 왔다.

The Bends에 수록된 곡! nice dream을 제일 좋아했지만 이 앨범 자체를 정말 정말 질리게 들었었다.

1번 트랙 Planet Telex를 가끔 너컨이 부르면 어떨까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

어쨌든 my iron lung 이라니 ㅜㅜ

요즘 라디오헤드가 투어를 하던데 예전 톰요크의 오징어춤도 생각나면서 오래간만에 그들 음악을 다시 듣게 해 줬다. 너드커넥션이 내게.. 그렇게 위로를 건넸다.

나눠준 똑딱이 핫팩도 옛 생각이 나게 하는데 노래도 뭔가 나처럼 중년을 생각해 주는 거 같아서 고마운 마음이 드는 밤이었다. 공연장을 가득 메운 20,30대 팬 속에서 위축된 느낌이었는데 라디오헤드 음악이 나오는 순간, 왜인지 모르게 당당해졌다. 아마도 그곳에서 만큼은 그 곡을 내가 제일 먼저 알았고 가장 많이 좋아했을 거라는 하찮은 자부심 때문에 ㅋㅋ


최근에 나온 신보 클리셰 라이브도 좋았다.


얼마나 합을 맞추고 연습했을까




너드커넥션

다시 말하지만

이제 세계로 나가자

세계로 나갈 시간이야

밴드는 올림픽홀 채우는 것도 쉽지 않다지만,

당신들은 이미 나에겐 고양스타디움도 채운 사람들이야

내게 잔잔하게 다가와서 따뜻하게 모든 걸 감싸주는 햇살이야

힘들어 지쳐서 이리저리 헤맬 때 잠깐 다 잊고 한숨 쉴 수 있게 해주는 나의 도피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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