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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영환 May 20. 2024

흔들릴 줄 알아야 부러지지 않는다

 삶의 위안이 되는 말랑말랑한 책들도 밸런스와 정도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느끼는 감각은 타고난 유전적 요소와 환경적 영향에 따라 다양하므로 일반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은 중간과 중도라는 미묘한 차이에 주목하여, ' 정도'의 개념을 '중도'라는 단어로 설명하고자 노력했다.


 삶 속에서 선택하는 게임과 그 안에서 마음가짐은 주관적이다. 그리고 인생은 정답이 없으며, 행복의 정도도 개인마다 다르다.


 누구나 이를 알고 있다. 그러나, 또다시 흑백논리인 '모' 아니면 '도'와 같은 밸런스 게임을 시작한다. 우리는 성공과 실패 또는 행복과 우울, 긍정과 부정이라는 이분법적 사고 속에서 삶의 기쁨을 발견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삶은 선택의 연속이며, 그 선택에는 외재적 동기와 내재적 동기가 작용한다. 외재적 동기는 외부적 성공과 보상에 대한 욕망을 나타내며, 내재적 동기는 우리의 내면에서 발견되는 깊은 욕망인 정체성을 나타낸다.


 제로섬 게임 안에서 파이를 빼앗는다는 것은 누군가는 빼앗긴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경쟁적이고 이기적인 상황을 말한다. 따라서 외재적 동기인 목표 기대치를 낮추는 것이 삶의 만족감을 높일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말랑말랑한 책들을 읽을 때마다 이 말은 비겁한 변명으로 느껴졌다. 내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 집착하지 않고 놓아주는 것은 사람 관계에서 유익할 수 있지만, 목표 속에서 부딪힘과 도전은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좀 더 읽어보니, 무조건적으로 기대치를 낮추고 행복을 찾으라는 것이 아니라 내재적 동기에도 귀를 기울여 자신의 가치와 욕구를 탐구하라고 조언했다.


두 가지를 동시에 고려하지 않으면, 외재적 동기만으로 성공을 이룬 후에 찾아오는 허무함이 오히려 끝없는 부정적 감정인 우울증과 자살로 이어지는 수많은 사례가 있음을 설명하고자 노력했다.






 고통과 역경이 찾아왔을 때, 흔들릴 줄 알아야 부러지지 않는다.



 흔들리면서 긍정적인 마음과 부정적인 마음을 모두 훈련하는 것은 삶의 각 순간마다 올바르게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우리가 경험하는 부정적인 감정이나 생각은 삶에서 불가피한 것이며, 이를 감추거나 억지로 긍정적인 감정으로 변환하는 것은 언젠가 내면 깊은 곳에서 폭발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부정적인 감정을 훈련하는 방법은 우선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의 현실을 직시하고, 바꿀 수 없는 상황에 대해 분노나 짜증을 표현하는 것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부정적인 감정을 경험할 때, 오히려 그 감정이 왜 발생하는지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법을 배운다면, 결핍을 이용하여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따라서 긍정적인 마음을 배우는 것과 부정적인 마음을 인정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그 고통 속에서 중도를 끊임없이 훈련해야 한다.



'중도'를 찾아 내면의 '조화'를 이룬다면, 삶 속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을까?


 중간은 두 극단 사이의 중간 지점을 가리키는 반면, 중도는 어디서든 안정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을 뜻한다. 우리는 중도의 마음속에서 지속적으로 자신의 내면을 발전시키는 방법을 찾고, 이 과정을 즐기며 삶을 모험해야 한다.


 완벽한 조화와 균형을 이루려고 할 때 부딪히는 고통 속에서 성장의 연속된 과정을 맛볼 수 있다.


 삶 속에서 본인의 노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는 항상 존재한다. 그럴 때마다 폭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리기보다는, 빗속에서 춤추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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