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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M May 16. 2020

AI 인공지능 이야기#2 - 특이점과 변곡점

인공지능에 관한 책이나 유튜브 영상을 보면, 특이점(Sigularity)과 변곡점(Point of Inflection)에 대한 언급이 자주 등장한다. 인공지능을 설명하기 위해서 왜 이런 단어가 등장해야만 하는지, 그리고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변곡점이란 무엇인가?


"올해는 기술 변곡점을 맞이 하는 해가 될 것이다." 우리는 이런 말을 많이 듣곤 한다.  새롭고 혁신적인 기술을 발견하거나, 글로벌 전시회 전후에 나온 많은 기사를 볼 때마다 단골로 등장하는 표현이다.


사실 이 변곡점의 수학적 의미는 "곡선이 오목에서 볼록으로 변하는 지점"이다.  예를 들어 어떤 함수가 변곡점 이전에는 경사가 급해지는 추세였다면 변곡점이 지난 후에는 경사가 점점 완만해진다.


밑에 있는 그래프를 보는 것과 같이 예를 들어 특정 기업이 성장을 시작해서 막 올라가다가 변곡점을 만났고,

변곡점에서 아래로 볼록한 곡선이 위로 올라간다면 계속해서 성장하는 것이고, 밑으로 볼록한 곡선을 그린다면, 그 기업은 쇠퇴의 길로 빠지는 것이다.











우리는 지난 수세기 동안 몇 차례의 "산업혁명"을 거쳐왔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변곡점"을 경험 해왔다.  그러나 이러한 변곡점이 그 시대의 사건, 예를 들어 전쟁, 대공항, 기근, 질병 등으로 예상치 못한 그래프가 만들어지는 것도 보아왔다.


4차 산업혁명 문턱에 서 있는 우리는 또 한 번의 비약적인 발전과 변화를 앞두고 있다.  가까운 미래에 "인공지능"이야말로 우리 생활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또한, 다른 그 무엇보다 더 큰 변곡점을 만들어 낼 것이다.



그럼 특이점은 무엇인가?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Ray Kurzweil)은 "기술의 진화 속도가 무한대에 이르는 특이점이 2045년에 올 것"이라고 예언했다. 그는 특이점을 "인간의 능력이 근본적으로 바뀌는 수준의 현상"으로 표현했다.  이 말만 놓고 보면 우리의 생활에 어떤 영향이 있다는 것인지 이해하기가 어렵다.


사실 특이점은 원래 수학이나 물리학에서 흔힌 사용되는 개념이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않다.  우주 물리학 분야에서는 이론적 계산에 따르면 블랙홀 안에 중력의 크기가 무한대에 이르는 "특이점"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우리가 공통적으로 느낄수있는 "낮은 수준의 특이점"은 약 10년 전이다.  즉 전화, 카메라, 음악 등 모든 것이 스마트폰에 들어가고 어느 순간부터 스마트폰이 없이는 생활 자체가 불가능하게 된 바로 그 지점이다. 두 번째는 인간 게놈 프로젝트 완료 시점이 아닐까 싶다(2003년 공개, 200년 완성).  세 번째는 2016년 3월 알파고가 우리나라 프로기사에서 승리한 그 시점이다. 이제 기계가 인간을 지배하는 세상이 온다고 난리였던 바로 그 지점이다.


특이점을 향한 카운트 다운 (출처 : AI가 인간을 초월하면 어떻게 될까?)












앞에서 언급한 "낮은 수준의 특이점"과는 달리 커즈와일이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했던 것은 좀 더 고차원적이 내용이다. 단순히 인공지능이 인간을 추월하는 그러한 상황은 각 분야에 따라 다르고, 동시에 가까운 장래에 

현실로 다가올 가능성이 높다.  그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기술 역시 어느 지점에서 무한대에 이를 것"이다.

이것이 바로 "기술적 특이점"이고, 그렇다면 특이점이란 "기술이 진보하는 속도"의 개념이다.


그렇다면, 언제 특이점에 도달하는 것일까?  인류의 테크놀로지 전체가 기하급수적으로 진화하는 시점, 그러니까 인공지능을 비롯한 컴퓨터 기술뿐만 아니라, 생명과학이나, 로봇공학 등 모든 분야의 과학기술이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해서 지금의 기술보다 한 단계 높은 단계로 진보하는 그 시점이 바로 특이점에 도달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변곡점과 특이점에는 공통점이 있다. 두 개념 모두, 바로 "기하급수적"에 기초하고 있다.


아마도 미래 사회를 이야기할 때 가장 중요한 단어이지 싶다. 수학적인 해석은 잠시 뒤로하고, "기하급수적" 이라는 의미는 "진화의 속도가 무한대에 이른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지점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갑작스럽게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아 그때가 바로 변곡점과 특이점이었구나."하고 돌이켜 봐야 인지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기하급수적 발전에 따라 동반되는 부정적인 부분 즉 우리들이 반드시 감내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는 사실이다.  즉 "파괴적 혁신"이다. 기하급수적 진화가 일어날 때 기존 시장은 파괴된다. 디지털 카메라가 나오면서 사진관은 문을 닫았다.  변화에 대응하지 못한 "코닥''은 시장에서 퇴출되었다.  휴대전화의 등장으로 유선전화는 점점 사라지고 있다. 이제 집에서 유선전화를 아예 사용하지 않는 가정도 많다.


일반 가정의 전통적인 거실 레이아웃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였던 "대형TV"라는 공식이 언제까지 유효할까? TV 대신 각자 유튜브를 보는 시간이 늘어지면, 우리에게 익숙한 "거실" 문화도 바뀔 것이다.


가장 두려운 부분은 이러한 변화와 발전을 "진화"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이미 일어난 일은 절대로 뒤로 돌어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퇴출되거나 도태되면 바로 죽는다. 즉 기존의 기술은 무효화된다.  새로운 룰과 새로운 법칙에 적응해야 한다.  당신은 이러한 변화에 적응해 낼 자신이 있는가?


현존하는 교육기관 중에서 "기하급수적 사고"를 가장 효율적으로 가르치는 곳은 싱규래러티 대학이다.  기회가 되면 대학교 홈페이지를 참조하고, 프로그램에 참가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왜냐하면 싱귤래러티 대학에서 "기하급수적인 사고"의 틀을 철저하게 주입하고 가르친다고 한다.  이들은 "1퍼센트의 개선이 아니라 열 배 개선"을 목표를 삼는다.  독창성이라는 모토 아래 "10억 명에게  바람직한 영향을 전파한다"라는 이념과 세계관이 있다.  일반인이 아닌 "천재"를 양성하는 곳이다.


이러한 이념과 사상은 실리콘 벨리에도 크게 묻어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구글과 시스코 등의 선도업체가 싱귤래러티 대학을 스폰서로서 지원한다. 캠퍼스도 나사(NASA)의 에임스 연구센터 안에 있다.


2000년대 초로 기억되는데, 문득 삼성 이건희 회장이 주장했던 "천재 경영론"이 떠오른다.  "한 명의 천재가 10만 명, 20만 명을 먹여 살린다"  그에게는 미래를 읽어내는 능력이 있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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