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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요가언니 Feb 22. 2021

내 수준에 맞는 요가 수업을 찾는 방법




요새 심화반 수업  듣고 있어?”
아니. 심화반에 들어가면 자존감이 너무 낮아져서  . 다른 사람들은  잘하는데 나만 못해
잘하고 못하고  어디 있어. 그냥 시도해보고  되면 잘하는 사람들 보고만 있어도 되는데......”

요가 지도자 과정을 시작한 친구가 기가 죽어서 정작 심화 수련을 못하고 있다고 했다. 지도자과정생은 배우는 과정에 있으니 어려운 자세를 못하는  당연하기도 하고, 심화반 수련생들은 워낙에 오랜 시간 요가를 한 사람들이라 비교 대상이 아닌데도 말이다. 수준에 맞는 요가 수업 선택에 가장  영향을 주는 것은 몸의 상태이겠지만, 이렇게 개인의 성격과 의지, 성취하고자 하는 목표도 무시할  없다.  

몸의 상태라는 것은 운동 이력이 있는지, 근력이나 유연성이 얼마나 되는지, 통증이나 불편한 곳은 없는지 등을 포함한다. 요가를 처음 접하고 그동안 운동을 거의  했거나, 디스크 등이 있다면 초급, 베이직, Lv.1, 이지요가, 힐링요가, 회복요가 등의 이름을 가진 수업을 들으면 된다. 선생님이 아사나를   몸의 정렬이나, 완성 동작이 어려울  변형할  있는 자세를  설명해준다. 파스치모타나아사나를 처음 한다면, 다른 사람들이 모두 상체와 하체를 포개어 접고 있을 , 몸이 니은자에서  이상 앞으로 숙여지지 않을 것이다. 힐링요가 선생님은 “상체를 들어 올린다는 느낌으로 척추를 곧게 펴고, 무릎을 구부려 세운  상체를 조금씩 숙여보세요. 허벅지와 배가 닿으면 거기서부터 매일 1cm 다리를  펴보시면 됩니다.”라고 친절히 안내를   것이다.

B.K.S 아헹가 선생님의 이름을  아헹가 요가는 특히나 정렬을 중시하는데, 의자, 블록, 스트랩 등의 도구를 사용해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안전한 요가를 지향한다. 아헹가 요가 공인 티쳐들은 오랜 시간 쌓아온 지식과 수련을 토대로 정말 꼼꼼한 티칭을 해주신다. , 허리가 아프거나, 기초를 탄탄히 쌓고 싶다면 아헹가 요가 수업이  맞을 것이다.

다이어트 목적이 있다면 속도감, 리듬감이 있을  아니라 종종 기분이 전환되는 음악이 함께하기도 하는 빈야사, 플로우 요가가 적합하다. 고요하고 적막한 분위기에서  동작을  분씩이나 유지하는 하타요가는 익숙해질 때까지 시간이 걸릴  있지만 빈야사요가는 부담 없이 받아들일  있을 것이다. 선생님의 창의성과 경험치에 따라 내용과 스타일에 차이가  프로그램이기도 해서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정말 자유롭게 춤을 추듯 플로우를 타는 요가를 한다고 한다.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정렬을 정확하게 짚고 넘어가지는 못하지만, 대신 못하는 동작이 나와도 다음 동작으로 슬쩍 넘어가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마지막으로 힘을 키우고 싶다면 아쉬탕가 요가를 추천한다. 나는  힘이 너무 약해서 팔굽혀펴기 자세가 포함되어있는 차투랑가 단다아사나를   배치기를 하며 바닥에 엎드리곤 했었다. 그런데 꾸준히 아쉬탕가 요가 수업을 하면서  힘은 물론이고 다리 균형감, 체력  모든 기량이 향상되었다.  아사나 후에 차투랑가 단다아사나, 다른 아사나 후에 차투랑가 단다아사나, 이런 식으로   없이 반복하는데 힘이 길러지지 않을  없다.

 친구는 몸은 충분히 준비되어있지만 마음이 그렇지 못한  같다. 상급자 수련에는 근력, 유연성, 균형감  체력적 조건이 종합적으로 필요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마음이다. 부상을 당하지 않을 정도로 스스로를 제어하면서도 ‘도전하는 마음’, 새로운 도전을 피하지 않는 ‘용기같은 것들 말이다. 레시마 소자니의 <여자는  완벽하려고 애쓸까> 모든 용기는  가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줬다. 여러 가지 이유로 여자들은 도전을 시작할 용기를 갖지 못한다. 이럴 때는 위험한 도전의 즉각적인 결과에 집착하기보다  넓은 시각으로 상황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그러니까 실패의 아픔과 시도하지 못한 후회의 아픔  어느 쪽이  클지를 미리 생각해보는 것이다.


할 수 있는데 시도하지 않는 것, 재능을 낭비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이런 태도 역시 수련을 대하는 진심의 마음에 포함된다고 생각한다.




매주 월요일에 만나요


글: 에디 https://instagram.com/edihealer

그림: 제시 https://instagram.com/jessiejihye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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