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3월 29일 월요일의 꿈
1.
새벽 다섯 시 십오 분이었다. 나는 꿈을 꾸다 자리에서 일어났다. 방금 꾼 꿈은 너무나도 생생해서 손에 닿을 듯했다. '지금 당장 컴퓨터 앞으로 달려가 이 꿈을 기록할까'? 잠시 고민했다. 그러나 무지하게도 결국 나는 다시 잠을 택하고야 말았다. 그 사이 생생하던 꿈은 으스러지고 흐릿해져서 어느새 앙상한 뼈대만이 기억 속에 남게 되고 말았다.
꿈의 내용은 이러하다. 나는 일본어 원서를 읽고 있었다. 손가락으로 한 줄 한 줄 짚어가며 잘 읽던 중 '촬영撮影'이라는 단어에서 멈칫했다. '이걸 일본어로 어떻게 읽더라?' "さつえい." 나는 더듬거리며 한 자 한자 읽어 내려갔다. 그러다가 갑자기 책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활자와 내가 소용돌이쳤다.
그러고 나서는?
분명 어떤 서사들이 줄기째 이어지며 사건이 계속 일어났는데, 내 기억은 깜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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