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런 시어머니가 많아져야 한다
시엄마께서 추석 선물로 동생 발찌를 맞춰 주셨다. 나랑 커플이다(이 발찌에 숨겨진 비밀이 궁금하시다면 https://brunch.co.kr/@edit-or-h/36를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생전 발찌란 게 뭔지 몰랐던 아빠는 발에 팔찌처럼 차서 '발찌'구나, 하며 껄껄 웃었다. 매번 명절 때마다 친정 먼저 가라고 하셨는데 이번엔 아예 연휴 내내 동해에 있다 오라며 배려해주신 것도 모자라 동해 가는 길에 먹으라고 떡과 마늘빵을 챙겨 주셨고 아빠한텐 반지를 사 주셨으며 아빠 보양하라고 장어탕을 손수 만들어 주셨다. 엄마 차례상에 올리라고 살아 계실 때 엄마가 좋아하셨다며 갈비찜을 만들어 보내셨고 한과에 동해 가족들 먹을 밑반찬에 아빠가 좋아하는 식혜까지 보내 주셨다. 할머니랑 삼촌들 드리라고 머루포도를 세 세트 보내셨고 우리 할머니 용돈까지 따로 챙겨 보내셨으니 시엄마 살뜰함을 내가 따라 갈 수 있을까 싶다. 학교 다닐 때도 우리 어머니는 남편이 소풍 갈 때마다 선생님들까지 다 챙기셨다는데 결혼하고 해마다 명절을 보내면서 늘 어머니께 감탄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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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뭉치의 에세이 『엄마는 행복하지 않다고 했다』도 많이 사랑해주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