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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저 Dec 07. 2022

인하우스 vs. 에이전시, 어디가 맞을까?

인하우스와 프리랜서 번역가, 각각의 장단점

번역가의 고용 조건을 나누자면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인하우스 번역가, 번역 에이전시 소속 번역가, 그리고 플리랜서 번역가다.


인하우스는 회사에 고용되어서 회사의 번역물을 담당하는 사람이고 에이전시는 번역에 특화된 에이전시에 소속된 사람이다. 프리랜서는 자신이 일감을 찾아다가 번역하는 사람이다. 에이전시 번역가도 에이전시에 고용된 번역가와 프리랜서도 나뉜다. 여기서는 인하우스와 프리랜서 번역가의 경우만 가지고 이야기하겠다.


나의 첫 직장은 인하우스 번역가였고, 3년 정도 다녔다. 그리고 일 년 정도 프리랜서로 일해보았다. 내 경험을 바탕으로 인하우스와 프리랜서 번역가의 장단점과 나는 어디에 맞는 인재인지 확인하는 법을  알아보겠다.


인하우스 번역가의 장점은 한 분야의 전문성이 생긴다는 것이랑 수입이 안정적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인하우스 번역가가 필요한 회사가 생각보다 많지 않다. 해외 마케팅이나 외국어 콘텐츠를 활발하게 발행하는 곳이나 외국인 클라이언트가 많은 곳에서 인하우스 번역가를 고용한다. 또는 해외에 지사가 많은 대기업의 경우에 인하우스 번역가가 있을 수 있다.


그렇지만, 대부분 인하우스 번역가보다는 프로젝트 별로 프리랜서나 에이전시 번역가와 일하는 것을 선호한다. 아무래도 한 명의 사람을 고용하는 것보다 프리랜서와 협업한느 것이 관리할 것이 적기 때문이다.


내가 인하우스 번역가로 일할 때, 주변 번역가들을 대부분 프리랜서였다. 번역은 일의 특성상 프리랜서로 일하기 쉽기 때문에 그런지 프리랜서 번역가가 인하우스보다 훨씬 많았다. 프리랜서 번역가와 비교하면 인하우스 번역가의 수입은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단점으로는 발전의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번역이라는 것이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하면 더 높은 직책으로 올라가기가 힘들다. 번역 에이전시가 아니고 일반 기업에서는 번역가가 임원직으로 올라가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리고 인하우스 번역 업무는 대부분 지원 업무로 여겨진다. 돈을 벌어오는 ‘메인’ 업무가 아니기 때문에 승진이나 보수적인 측면에서도 올라가는 데 한계가 있다.


프리랜서 번역가의 장단점을 이야기해 보자면, 장점은 아무래도 시간 활용에 자유롭다는 것이다. 사무실에 나가지 않아도 되고, 어떻게 일하든 결과만 마감일에 맞춰서 전달하면 되니까 자율성이 높다.


단점으로는 신경 쓸 것이 많다는 것이다. 포트폴리오, 평판, 그리고 계속 밀려오는 경쟁자와 AI번역기까지, 이 모든 것과 경쟁해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압박이 크다. 그리고 나중에 더 자세히 이야기하겠지만, 생각보다 프리랜서 번역가의 보수가 크지 않다는 점도 있다.


그렇다면 내가 프리랜서 형인지, 인하우스 형인지는 어떻게   있을까? 앞서 말한  현태의 장단점을 보고 나는 어떤 것이  중요한지, 어떤   참을  없는지 저울질해보면 된다. 내가 만약 안정적인  가장 중요한 사람이라면 인하우스 형이 맞고, 포트폴리오 관리 등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감안하고서라도 비교적 자유로운 생활이 좋다면 프리랜서를 생각해 보는  좋다.  


사진: Ewan Robert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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