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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저 May 04. 2023

4pm. 가장 당 떨어질 때, 동기부여 하는 방법

KPI 방향성 점검

4pm. 

오후 네 시. 가장 당이 떨어지는 시간이다. 이때는 동기부여할 수 있는 업무로 마음을 환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회사는 올해부터 KPI를 설정해서 목표를 채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KPI는 Key Performance Indicator로, 나의 성과를 보여주는 주요한 수치라고 이해하면 쉽다. 


KPI 설정부터 함께

우리 회사에서는 올해 처음 도입되는 제도였다. 올해 초, 각자 자신의 KPI를 고민해서 회사에 제안했다. 내가 직접 나의 KPI를 설정해야 한다는 공지를 듣고, 처음에는 막막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나의 업무를 가장 잘 이해하는 것은 나라는 생각으로 KPI를 준비했다. 


내가 KPI를 준비했던 과정을 단계별로 정리해보았다. 

먼저, 내가 하고 있는 모든 업무를 정리했다. 

각 업무를 목적에 따라서 분류했다. 

업무에서 가장 중요한 목표를 한 문장으로 정리했다. 

목표를 얼마나 이루었는지 보여주는 수치를 KPI로 정했다.


KPI의 두 가지로 분류


KPI를 제안할 때 크게 두 가지로 정리했다. 

수치로 바로 트랙가능한 정량적인 목표

구독자수와 수치로 트랙할 수 없는 정성적인 목표다. 


내 업무의 경우, 가장 직접적인 목표는 양질의 뉴스레터를 만들어서 구독자 수를 늘리는 것이었다. 나는 다른 정량적인 수치보다 '구독자 수 증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구독자 수를 정량적인 KPI로 정했다. 


궁극적인 목표는 정량적인 목표 즉, 구독자수 증가지만, 정성적인 목표를 세우면서 올해 나, 그리고 우리 팀이 나아갈 방향성을 확고히 했다. 


정성적인 목표가 중요한 이유

처음에는 정량적인 목표만 제안할까 했다. 그렇지만, 그럴 경우 나의 다양항 업무들, 그리고 내가 특히 신경 쓰는 새로운 칼럼 기획 등의 노력이 생각보다 중요치 않게 여겨질 수 있다는 걱정이 들었다. 


대표님과 함께했던 KPI 대화에서 나는 정성적인 목표도 고려할 것을 제안했다. 정성적인 목표를 이루려고 노력하면 궁극적으로는 정량적인 목표를 이루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것을 강조했다. 우리 회사는 합리적인 제안이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라 두 가지 기준을 병행하도록 됐다.


업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KPI를 설정하면서 이 과정이 내 업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되새기는 기회가 되었다. 또한, 내가 바라는 것과 회사에서 바라는 것을 맞춰보는 시간도 됐다. KPI가 없던 작년과 KPI가 있는 올해를 비교해보면, 각각 장단점이 있다. 


나는 KPI로 관리하는 것이 편리하다. 내가 다녔던 전 회사에서 사용한 시스템이기도 하고 좀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성과급 등을 '에디뜨 님이 올해 좀 잘한 것 같으니까 이만큼 줄게요' 보다는 KPI에 기반해서 분배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KPI에 대한 만족도는 회사와 내가 얼마나 의사소통이 잘 되는지에 따라 달렸다. 회사가 제안한 KPI 관리 방식이 합리적이라고 느꼈고 내가 직접 KPI를 정하는 과정에서 만족도와 이해도가 올라갔다.  


KPI의 순기능

가끔, KPI를 확인하는 시간을 주기적으로 갖는다. 수치를 보고 내가 어느 정도 달성했는지, 어떤 부분을 보완하고 싶은지 확인한다. 그리고 정성적인 목표를 보면서 다음 기획에서는 어떤 점에 집중해야 하는지, 어떤 미니 이벤트를 열어볼지 등을 생각한다. 


이 과정은 KPI를 확인하려는 의도도 있지만, 한 편으로는 동기부여의 측면도 있다. 나의 업무가 어떤 결과를 내고 있는지, 무엇을 잘했고 무엇을 발전해야 할지 보여주기 때문이다. 


KPI도 확인했겠다, 동기도 충전했겠다. 이제는 창의성을 발의할 시간이 다가온다. 





사진: UnsplashSarah Dorwei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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