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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편집왕 Dec 05. 2022

[4화] 그놈의 MZ세대에 대하여 (인트로.JYP)

.....물론 우리가 뭐라고 하든, 당신들은 영원히 쓰겠지만 말이죠

5만 원 내고 밥까지 먹었어?”…MZ 세대 딜레마
MZ세대가 정치파업 끝내…
갓생 추구하는 MZ세대


이것은 지난 며칠 동안 'MZ세대'를 헤드라인으로 하여 나온 언론 기사 중에서 일부를 가져온 것입니다. 사실, 요즘에는 며칠이 아니라 하루에도 수십 개가 넘는 MZ 관련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솔직하게 너무나도 자주 언급이 되다 보니깐, 요즘에는 <그놈의 MZ세대 타령>이라는 볼멘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판국인데요. 오늘은 우리와 너무나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듯한 이 "MZ세대"라는 단어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종민이형 저 MZ세대 라구요!! (이미지 출처: jtbc 아는 형님)

(진지한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길게 할 예정이라, 오늘은 짤 위주로 가볍게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예전에는 젊은 세대를 뜻하는 단어로, 밀레니얼(*밀레니엄 아니죠, Millennials 맞습니다)이라는 단어를 곧잘 사용하곤 했지만, 지난 3~4년 전부터는 우리나라에서는 유독 '엠지 세대' (혹은 엠제트 세대)라는 용어를 압도적으로 많이들 사용하고 있습니다.

새마을금고(MG) 세대 = 엠지 세대

하지만, 명확하게 따져보면 '엠지 세대'라고 한다면, 새마을금고의 약어인 'MG세대'를 이야기하는 것이 더 적합하다고 할 수 있겠죠? 21세기에 영어를 배운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MZ세대'를 제대로 발음 할거라면 "엠 쥐~~~~"로 말해야 할 것입니다. (Zebra 발음 아시죠?) 엠제트도 정확하지 않은 표기법이라는 사실도 아실 거고요. 아! 언어학자도 아닌 사람이 뭐 이리 빡빡하게 구냐고요? ^^ 네. 그러면 본론으로 넘어가서 한 번, MZ세대를 뜻이 무엇인지를 한 번 보도로 하겠습니다.

MZ세대는 말 그래도, 밀레니얼(Millennials) 세대와 그다음 세대인 Z 세대(Gen Z)를 합쳐서 이야기하는 신조어입니다. 그 범위에 정의하는 주체에 따라서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오랜 기간 전문적으로 세대를 깊이 연구해온 미국의 퓨 리서치 센터(The Pew Research Center)의 기준을 적용시키자면, 밀레니얼 세대는 1981~1996년에 태어난 세대이고, Z세대는 1997년에서 2012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입니다.


제가 여기서 퓨 리서치 센터의 각각 세대의 범위를 이야기하는 이유는 바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가 서로 다른 세대라는 것을 이야기하기 위함입니다. (다음 편에 자세히 이야기하겠지만, 이 용어를 처음 만들어낸 단체도 이 포인트를 분명히 인지하고 있는 듯합니다)

하지만 이 서로 다른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함께 붙여서 "MZ세대"라는 인공적인 조어를 사용하고 있는 나라는 전 세계에서 딱 1개의 나라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우리 대한민국 입니다.


한 강연에서 어떤 중소기업 대표님께서 "MZ세대는 미국을 포함해서 전 세계에서 두루 사용하는 용어라고요"라고 바락바락 우기셔서 당황한 적이 있는데, 지난 2004년부터 2022년까지 전 세계 구글 검색 트렌드를 확인하자면, 거의 대부분은 우리나라에서 검색한 데이터에 기반하고 있다는 Fact가 존재하고, 나머지 일부 국가에서 검색 데이터가 상존하는 이유는 "MZ Wallace"라는 이름을 가진 패션 브랜드에 대한 검색, 혹은 관련 검색어에서 알 수 있듯이 "대체 한국 사람들이 MZ MZ 거리는데 그게 무슨 말인지 확인"하기 위한 "MZ generation meaning"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구글에서 ""MZ generation"을 검색하면, 가히 적지만은 않은 영문 데이터(About 95,300,000 results)가 나오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쉽게 혼동하실 수 있지만, 한 번 기회가 되면 자세히 그 MZ와 관련한 영문 문서의 출처가 어디인지를 보시길 바랍니다. 위와 같이, 논문 등의 전문 연구문서를 볼 수 있는 구글 Scholar에서 검색한 결과를 간단히 들여다보더라도, 발표된 저널 혹은 저자들이 Korea저널, 혹은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외국에서 전 세계 세대를 M과 Z가 아니라 MZ로 함께 놓고 제대로 된 연구한 연구를 아시는 분이 있다면 댓글을 달아주세요. 제가 바로 그랜절 박겠습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그 MZ세대의 용어의 출처가 아니라, MZ세대라는 단어가 너무도 자주, 그리고 쉽사리 사용되고 이를 통해서, 세대를 퉁치는 것이 보편화되다 보니 기성세대 혹은 주류 미디어가 이 단어를 무비판적으로 활용하는 것에 대한 불만이 작년을 기점으로 터져 나오고 있다는 점일 것입니다.

[마징가Z 얘기하는 건가? 이상하게 돌아가는 MZ론] (MBC 나 혼자 산다 2022년 5월 방송 中)

또 그러다 보니, 지난 5월 mbc의 인기 예능프로그램인 <나 혼자 산다>에서 출연자들마다 MZ세대라는 용어에 대해, 기본적인 이해가 다른 면이 방송되기도 했죠.  

방송에서는 전현무 씨만이 제대로 된 MZ세대의 용례를 알고 있고, 나머지 출연자들이 '그러한 기본적인 것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점'을 주된 웃음 포인트로 삼은 것처럼 나타났지만, 실제로 이러한 일이 발생한 것은 출연자들의 우스꽝스러운 몰이해가 아니라, (앞서 이야기한, 새마을금고 MG와 같이) MZ라는 단어 자체가 기본적으로 제대로 사회적 합의가 되지 않은 채로, 2030 세대를 넘어서 "요즘 것들" 혹은 "요즘 애들"을 뜻하는 조어로 대체되어 사용되다 보니까 나온 이슈 중 하나일 뿐입니다.  

마침, 지난달에 YTN을 보다 보니깐, 한 책의 저자가 방송에 나와서 "MZ세대는 개헛소리다"라고 하는 막말에 가까운 말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이 정도는 되어야, 어그로꾼이라고 할 수 있지요 ^^)


인트로(..jyp)는 여기까지 가볍게 끝냈으니, 다음 주에는 MZ세대가 왜 개헛소리에 해당하는 지를 명확하게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PS. 솔직히 말하자면, 저와 같은 소수의 몇 명이 'MZ세대'라는 단어에 딴지를 걸어봤자, 아랑곳하지 않고 죽을 때까지 MZMZ를 포기하지 않고 사용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뭐 괜찮습니다. 이렇게 발버둥이라도 쳐보는 것이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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